울산 가을축제, 행사 심도있게 해야
울산 가을축제, 행사 심도있게 해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9.2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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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각종 축제로 들뜬 분위기에 휩싸여 있지만 정작 대부분의 시민들은 의식치 못하거나 외면하고 있다. 관련단체, 청소년, 일부 시민만 관심을 나타낼 뿐 ‘동네잔치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행사 주관처의 홍보부족 때문이다. 관련 행정부서, 단체, 언론기관을 제외하면 ‘어떤 행사가 무슨 목적으로 어디서 열리는가’에 대해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게 문제다.

태화교에 걸려 있는 깃발을 보고 나서야 ‘그런 행사가 있는가 보다’라고 느낄 정도다. 이런 취약점은 소관부처의 타성에서도 일부 기인한다고 봐야한다. 즉 ‘연중 행사로 42회나 개최됐으니 처용문화제 날짜쯤은 으레 알 것’이라고 미뤄 짐작하는 매너리즘 탓이란 말이다.

그 결과, 일부 계층만 ‘알고, 즐기고, 노는’ 향연으로 축제의 격(格)이 하락한 것도 문제점 중 하나다. 특히 일부 청소년들에게 차 없는 중심가에서 ‘맘껏 춤추고 노래하는 무대’를 제공하는 정도로 시민잔치가 격하된 양상을 빚고 있는 것은 심히 우려되는 부분이다.

또 지역 단체, 관련인사들이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는 선전의 장(場)으로 이런 축제를 활용하고 있는 것 또한 크게 잘못된 점이다. 진정한 시민축제는 지역 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구성해 가는 것이어야 한다. 각종 축제, 행사가 일부의 유희, 선전 장으로 나락 되지 않도록 행사 주관처는 철저한 사전 홍보, 시민참여의 폭 확대에 한층 관심을 기울일 것을 주문한다.

/ 정종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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