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6.06.0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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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현충일과 6. 25가 들어있어 정부에서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한 달이다.

6월 6일 현충일, 6월 25일 6·25전쟁 사변일, 6월 29일 제 2연평해전 추념일 등 6월에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들을 위한 기념일이 많다. 6월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달이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조 열사 순국선열(殉國先烈), 그리고 나라를 위해 죽은 영혼 호국영령(護國英靈) 이 분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우리나라도 없었을지도 모른다.

6월 한 달 동안 6월 1일 ~10일 추모의 기간, 6월 11일~220일 감사의 기간, 6월 21일 ~ 30일 화합과 단결의 기간으로 나눠 기간별로 호국 보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6월 한달 동안 보훈 의식과 호국, 그리고 애국정신을 다시 고취시키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잠시나마 잊고 있었다면 한번쯤은 조국을 생각하고 나라와 민족을 떠올리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이 나라의 국민의 도리가 아닐까.

정부가 순국선열과 호국 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국민의 호국ㆍ보훈 의식 및 애국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도 않는 사례도 빈발해 보훈가족들에게 미안함을 금할 길 없다.

흔히 말하는 호국 보훈에서 ‘호국(護國)’은 ‘나라를 보호하고 지킴’을 뜻하고. ‘보훈(報勳)’은 ‘공훈에 보답함’ 또는 ‘국가 유공자의 애국정신을 기리어 나라에서 유공자나 그 유족에게 훈공에 대한 보답을 하는 일’을 뜻한다.

한마디로 호국 보훈(護國報勳)은 ‘나라를 지킨 사람들의 훈공(勳功, 나라나 군주를 위해 드러나게 세운 공로)을 기리는 일’이다.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가진 우리민족은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응집력이 강한 국가공동체를 형성해 왔다. 그리하여 수많은 외침으로부터 민족의 정체성과 국토유지를 위해 호국정신을 바탕으로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

분단 70년이 넘은 현실에서 평상시 군사대비는 국가가 맡아야 하지만 이념대비는 국민이 해야 할일이다. 그러나 생활에 바쁜 국민들이 이념대비를 위해 안보상황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특히나 지금처럼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가장(家長)은 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쁘고 청년들은 취업난에 허덕이면서 국가의 중요성과 존엄성에 대해 소홀해 질 수도 있다.

하지만 국가가 존재해야 국민이 존재할 수 있다는 논리는 누구나 잘 알고 있다. 이런 국가를 지키기 위해 전쟁터에서는 물론이고 안보현장에서 일하시다가 육체적 정신적으로 큰 피해를 당한 보훈 가족을 소홀히 대해서는 안 된다.

조국을 위해 망가진 몸으로 한 평생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국가와 국민들은 과연 얼마만큼의 보답을 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들에게 좀 더 사회적·정신적으로 예우하고 존경하는 그러한 분위기가 성숙되었으면 한다.

정부가 6월을 호국 보훈의 달로 정해 각종 행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은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온 국민의 귀감으로 삼아 바르고 강한 국가 기틀을 다지는데 그 의의가 있다.

이 나라가 국가유공자들의 희생과 공헌 위에 존립하고 있는 만큼 이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국민들이 하나 된 마음으로 나라를 사랑하고 보훈가족을 예우해야 한다.

다시 한번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애국선열들과 호국 용사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 난국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삼가 명복을 빈다.

<이주복편집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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