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귀, 입맛까지 사로잡는 울산고래축제 흥 넘친다
눈, 귀, 입맛까지 사로잡는 울산고래축제 흥 넘친다
  • 강은정 기자
  • 승인 2016.05.2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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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까지 공연·퍼포먼스 등 즐길거리 다양
올해 고래고기 대신 새우·미역 요리 선보여
中 랴오양시 옮겨놓은 백탑공원도 특색
▲ 고래축제퍼레이드전경.

빌딩 숲과 공장이 가득한 도심에서 봄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다. 뜨거운 태양 아래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신나는 야외 활동을 즐기면 엔돌핀이 돌고, 에너지 충전 지수도 올라간다.

적당한 햇살과 미풍에 낮이 길어진 지금. 무더워지기 직전의 초여름을 가장 잘 보낼 수 있는 것은 거리에 나가 축제를 즐기는 것이다.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에 저절로 흥이 돋는 계절. 당신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줄 울산고래축제가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울산고래축제는 사랑고래마당(고래연구소 옆에 마련된 특설무대) , 고래광장(고래문화마을), 돌고래마당(고래박물관 옆 광장)으로 나눠서 진행된다.

사랑고래마당에서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27일 오전 10시부터 12시 30분까지 고래사랑 어린이합창제가 펼쳐진다. 이후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길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오후 3시부터는 서커스 공연이 펼쳐지며, 오후 8시에는 추억의 악극 ‘장생포’가 무대에 오른다.

주말인 28일에는 오후 2시부터 김미자 무용단이 아름다운 몸짓으로 무용을 펼치며, 이후 김주언 탱고콰르텟이 축제 분위기에 맞는 신나는 탱고를 연주해 흥을 돋운다. 오후 6시30분 해설이 있는 ‘열린 고래음악회’, 오후 8시에는 추억의 악극 ‘장생포’가 또 한번 무대에 올려진다.

29일에는 폐막식 후 오후 9시부터 밤하늘을 수놓을 불꽃쇼가 펼쳐져 화려한 막을 내리게 된다.

고래광장은 지역민들이 모여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27일 오후 1시부터 4시30분까지 ‘우리동네 명물내기’ 행사가 열린다. 남구 14개동 주민자치센터가 참여하는 한마당 큰 잔치로 지역민의 화합의 장으로 마련된다. 이후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클럽으로 변신해 디제잉, 힙합, 밴드 공연이 펼쳐져 젊은층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이튿날인 28일에는 울산대 동아리의 공연과 에콰도르 민속공연단이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예정이다. 오후 6시부터는 클럽JSP가 진행된다.

29일에는 오후 3시부터 ‘우리동네 가수왕’이 고래축제 특집으로 꾸며진다.

돌고래마당에서는 이번 축제의 야심작 수상퍼포먼스를 관람할 수 있다. 바다 위에서 플라이보드를 탄 연기자들이 해안가에서 물 대포를 쏘며 즐기는 행사로 이는 고래 잡이를 하기 전 ‘의식’을 바탕으로 재해석된 작품이다.

돌고래마당은 마술공연, 인형극, 가족뮤지컬 등이 축제기간 매일 준비돼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구경할만한 곳이다.
 

▲ 고래축제 장생포 옛 마을.

축제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먹거리다.

울산고래축제는 올해부터 ‘고래고기’ 판매를 하지 않는다. 대신 고래들의 먹이였던 새우, 미역 등을 이용해 다양한 음식을 선보인다.

먹거리 마당에서는 지역 단체들이 만드는 대형 먹거리 공간인 장생포 고래밥, 고래의 주 먹이었던 새우로 국물을 낸 고래국수를 오후 2시20분 220명 선착순으로 저렴하게 제공한다.

또한 스낵, 음료, 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해 고래광장의 풍경에 어울리는 야외 카페도 마련됐다.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스낵도 마련됐다. 푸드트럭은 핫도그, 와플, 꼬치구이, 커피, 과일주스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글로벌 장생포에서는 세계 음식관과 풍물관이 마련돼 세계 각국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와 연계한 울산항 전망대체험, 전국 사진촬영대회가 마련돼 있다.

고래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고래바다여행선’은 1일 2회(오전 10시, 오후2시) 출항해 돌고래를 직접 눈으로 구경할 수 있다.

학습 체험 공간으로는 고래연구센터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반인에게 개방한다.

축제기간 처음 선보이는 중국 요양시 백탑공원은 자매도시인 중국 랴오양시를 옮겨놓은 듯한 느낌이다.

랴오양시의 대표 명물인 랴오양백탑 미니어처와 패방, 누창, 공문, 중국정자, 사자상, 연못, 석교 등이 설치돼 있어 중국에 온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다양한 수목과 초화가 식재돼 있어 중국풍의 특색있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봄바람 살랑대는 5월, 축제를 즐기기에 좋은 계절이다. 지금이 아니면 즐길 수 없는 5월의 싱그러운 축제 현장인 울산고래축제를 즐기러 장생포로 떠나보자.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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