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변동성 심화구간 진입
국내증시 변동성 심화구간 진입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6.05.2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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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58. 첩첩산중 KOSPI
미국의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덜미를 잡힌 글로벌 증시의 동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뉴욕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기술적으로 모두 60일 이평선을 하회한 가운데 KOSPI지수는 중장기 이평선(120알,200일)을 모두 하향 이탈하며 하락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5월 24일 화요일 종가기준 1937.6P)

또한 증시를 교란시킬 중요한 대외 이벤트들이 다수 대기하고 있다.

첫째로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 이슈는 국내 수급에 직접적인 충격요인이 될 소지가 있다. 5월말 중국 ADR잔여분 50%의편입이 예정되어 있는데, 1차 편입이 실행됐던 지난해 11월과 달리 연례 국가 리뷰(6월 15일)와 맞물리며 외국인 매도가 장기화될 개연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MSCI이벤트에 따른 국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의 하락압력이 강화 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물론, 그 시기에 한국 시장의 MSCI 선진국 지수 예비 편입 여부도 발표될 예정이나 현재로서는 아쉽게도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두 번째로는 유로존의 변동성 확대 문제이다. 그리스 구제금융 및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 등 유로존 전체의 시스템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5월 초 그리스의 추가 긴축안 통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합의된 860억 유로 규모의 3차 구제금융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그리스 이슈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6월과 7월에 그리스의 대규모 채권 만기가 집중되고 있어 IMF와 유럽 채권단간의 합의 지연에 따른 그리스의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반면 영국의 EU탈퇴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민투표가 약 한달 남겨둔 가운데 ‘블룸버그’에 따른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유로존 잔류가 47.5%, 탈퇴가 40.5%”로 잔류의견이 소폭 우세한 상황이긴 하다. 여러 가지 영국 내 금융산업 여건을 감안하면 브렉시트의 현실화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다만 그리스 이슈가 확대될 경우, 언제든 브렉시트 지지 가능성이 다시 높아 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감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미국의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부담요인이다.

6월 15일 시작되는 FOMC 약 일주일 뒤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가 예정되어 있어 실제 금리인상의 결정이 나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연준과 시장 간의 ‘경기에 대한 인식 차이’로 인해 6월 FOMC회의 전까지 인상시점 등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계속 지속되며 투자심리를 압박할 개연성이 크다.

이상 살펴본 바대로 향후 국내증시는 녹록치 않은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4분기 국내 기업들이 호실적을 달성하고 실적 모멘텀 회복 조짐이 가시화 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전략적인 차원에서는, 만약 현재 주식투자 비중이 없거나 낮은 투자자라면 이번 변동성 확대 구간을 중장기적 저점 매수의 기회로 보셔도 될 듯하다. 투자를 하신다면 실적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 중심으로 선별적 대응해 나가는 것이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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