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 앞둔 KBL 내우외환
시즌 개막 앞둔 KBL 내우외환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9.2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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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 챔피언 동부그룹 타이틀 스폰서 난색
한국농구연맹(KBL)이 2008-2009 프로농구 시즌 개막을 한달여 앞두고 안팎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음달 31일 2008-2009 시즌을 시작하는 KBL은 리그 운영에 필수인 타이틀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타이틀 스폰서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특히 이번 시즌은 더 심각하다며 농구인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농구 10개 구단은 2007-2008 정규시즌을 끝내고 플레이오프에 들어가면서 챔피언 결정전 우승팀이 2008-2009 시즌 타이틀 스폰서를 맡기로 했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원주 동부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기 힘들다며 난색을 표하면서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지난 시즌의 경우 KBL은 개막을 코앞에 두고 SK텔레콤과 극적으로 30억원에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맺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동부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을 것으로 보고 다른 팀들은 예산 책정을 전혀 해 놓지 않은 상태다.

여기다 KBL은 새 총재 취임 후 부서 통폐합을 골자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내부의 분위기도 뒤숭숭하기만 하다.

KBL은 지난 23일 인사에서 1997년 프로농구 출범과 함께 근무해온 보직 부장 3명을 신설 부서로 배치했다. 직원들은 “신설 부서가 정해진 업무가 있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상황이 일어났을 때 움직이는 태스크포스 성격”이라며 “직원 18명 밖에 안되는 조직에서 중견간부들을 퇴출시키려는 것 아니냐”며 동요하고 있다.

하승진(전주 KCC), 김민수(서울 SK) 등 대형 신인들의 등장으로 잔뜩 관심을 끌고 있는 올 시즌 프로농구가 자칫 행정력 부재로 흥행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농구인들은 걱정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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