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통행 ‘우정’
일방통행 ‘우정’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6.05.1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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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이 ‘당신 친구 중 절반은 당신을 친구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남녀 간의 짝사랑이 존재하듯 우정 역시 일방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의 조사방법은 이렇다. 먼저 한 클래스 안에 속해있는 학부생 84명에게 친구에 대한 점수를 매기게 했다. 곧 각 친구에 대한 점수를 0(모름)~5점(절친)으로 평가해 상호 비교한 것으로 연구팀은 3점 이상을 친구로 정의했다.

결과는 ‘자신이 친구라고 생각한 사람들’ 중 절반 겨우 넘는 53%만 자신을 친구라고 평가했다. 한마디로 자신이 친구라 생각한 2명 중 1명은 친구가 아닌 ‘짝사랑’, ‘엇갈린 우정’인 셈이다.

그렇다면 왜 이같은 현상이 발생할까? 연구팀은 이를 출세주의(social climbing)로 해석했다. 연구팀은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명망있고 영향력있는 사람과 친분을 맺고 싶어한다”면서 “그같은 현상이 한쪽만 친구라고 생각하는 상호적이지 않은 관계를 낳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흔히 고등학교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고들 말한다. 그 이후에 만난 사람들은 대부분 인맥관리이고 자기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진정한 친구’가 부족한 사회의 모습에 씁쓸함을 느낀다.

남구 대현동 안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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