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의회-경주시의회의 힘찬 악수
북구의회-경주시의회의 힘찬 악수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6.05.1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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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의회가 ‘제12회 울산 쇠부리 축제’ 개막일인 지난 13일 경북 경주시의회 의원들을 특별히 초청해 우호협력의 시간을 나누었다. 지난해 7월 29일 양대 기초의회가 맺은 ‘상호 우호교류 협약’이 그 밑거름이었다. 두 기초의회의 우호적인 교류는, 그러나 아직은 ‘문화행사 교류’에 머무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교류·협력의 첫 단추는 비교적 야무지게 채워졌다는 평가가 들린다. 이수선 북구의회 의장도 이 대목은 자신감 있게 말한다. 북구의회에 따르면 이날 권영길 의장을 비롯한 경주시의회 의원들은 세계 굴지의 현대자동차 생산 공정을 견학하고, 신라 석탈해 왕과도 무관하지 않은 쇠부리축제 개막식에 참석했고, 고래고기 대접도 융숭하게 받았다.

초대를 받은 경주시의회 관계자는 이날 “가까이 있으면서도 공업도시 울산 이미지가 너무도 강해 문화적 측면은 잘 모르고 있었는데 이처럼 역동적인 북구의 모습을 보고 배울 수 있어 뜻이 깊다”는 소감을 남겼다. 그러나 그보다 더 손님들을 움직였던 것은 북구의회의 친절하고도 진심어린 손님대접 자세였을 것이다.

이웃사촌이나 다름없는 양대 기초의회의 교류는 앞으로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로 머리를 맞대야 할 공통적 현안사업들이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동해남부선 철도, 국도 7호선 확장 사업은 물론이려니와 월성 원자력발전소 문제나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리장 문제도 그 중의 하나일 것이다.

따라서 지리적으로 인접한 두 기초의회의 긴밀하고도 유기적인 교류는 양대 도시 주민 전체의 상생을 위해서라도 더없이 바람직한 일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그 폭을 ‘문화행사 교류’에만 그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교류의 폭을 다른 현안 쪽으로도 넓혀 나가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한다.

두 기초의회 교류·협력의 전망은, 북구의회가 환영사에서 언급했듯이, 매우 낙관적으로 비쳐진다. 북구의회 관계자는 이날 “앞으로도 꾸준히 이런 자리를 마련해서 양대 도시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서로의 우수한 문화를 나누어 미래를 향해 상생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북구 특유의 산업·문화자원과 경주시의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은 양대 도시를 더 가깝게 맺어주는 탄탄한 매듭의 구실을 하게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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