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자전거 라이딩, 안전수칙은 필수
즐거운 자전거 라이딩, 안전수칙은 필수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6.05.1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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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이용인구 수가 1천만 명을 넘은 현재, 자전거는 현대인들에게 하나의 이동수단이자 취미생활 도구로서 생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특히나 날씨가 화창하여 야외활동이 잦은 요즘에는 자전거로 즐겁게 라이딩(Riding)을 즐기는 시민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급증하는 자전거 이용인구 수에 비하여 자전거 이용 안전수칙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나 자전거 전용도로의 보급률은 아주 미흡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자전거관련 교통사고도 함께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경찰청 통계자료에 의하면 2010년 1만1천259건이었던 자전거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013년 1만3천316건에서 2014년 1만6천664건으로 급증하였다. 이에 따른 사망자 수도 2010년 297명, 2013년 282명, 2014년 283명으로 그 숫자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자 취미생활 도구로서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자전거. 자전거 교통사고로부터 이용자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하여 지켜야할 수칙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 자전거를 탈 때는 가급적 밝은 색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특히 야간에는 차량 운전자들이 멀리에서도 자전거 운전자들을 알아볼 수 있도록 자전거에 전조등, 미등을 달거나 야광반사지를 붙여 그 시각 자전거가 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릴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경찰청의 2014년 통계자료에 의하면 자전거 교통사고는 오후 4시부터 8시 사이, 즉 초저녁을 전후한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날이 어두워지면서 차량 운전자들이 자전거 운전자들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서 사고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둘째, 자전거를 탈 때는 반드시 안전모, 팔꿈치보호대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여야 한다. 보호장구를 착용하기만 하더라도 자전거 교통사고로 인한 치명적인 부상을 막고 몸을 보호할 수가 있다. 특히 자전거 사망사고 원인의 대부분이 안전모 미착용으로 인한 뇌진탕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안전모 착용은 필수적이다.

셋째, 이어폰을 귀에 꽂고 자전거를 타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음악 감상, 전화 통화 등의 이유로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 자전거에 올라타 도로 위를 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행위는 뒤에서 다가오는 차량의 소리를 듣지 못하게 하고, 주변의 상황에 대한 감지 능력이 떨어지게 되므로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그만큼 더 커지게 된다. 따라서 굳이 음악 감상을 하겠다면 스피커와 같은 자전거 전용 장비를 부착하고, 전화 통화는 자전거를 잠시 세워 놓고 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넷째, 자전거 여러 대를 함께 몰고 갈 경우 한 줄로 오른쪽으로 지나가야 한다. 얼마 전 인터넷에서 자전거동호회 회원들이 2개 차로를 차지한 채 단체로 도로 위를 달리는 바람에 뒤따라오던 차량들의 통행에 방해가 되는 영상이 공개 되면서 누리꾼들의 지탄을 받은 일이 있다. 도로 위에서 자전거는 자동차와 진행하는 방향이 같으므로 두세 명씩 짝을 이뤄 달리게 되면 자동차가 지나가야할 공간을 침범하게 된다. 이는 다른 차량의 통행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차량과 자전거가 충돌사고를 일으킬 위험도 커지게 된다.

다섯째, 자전거도 도로교통법상 차로 분류되어 자동차와 자전거 간의 교통사고도 차 대 차 사고로 취급되는 만큼 자전거 운전자는 교통법규 준수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자전거 운전자는 도로 가로지르기, 신호위반, 음주운전과 같은 법규위반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자전거 인구 1천만 명 시대에 살고 있다. 늘어나는 자전거 이용 인구 수만큼이나 서로의 배려와 양보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안전수칙 준수로 교통사고 없이 즐겁게 자전거를 타는 날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

이준용 울산울주경찰서 청량파출소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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