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의회의 국외연수 사전보고회
북구의회의 국외연수 사전보고회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6.05.1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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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의회에 이어 북구의회도 매우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실천에 옮겼다. 국외연수에 나가기에 앞서 사전보고회 자리를 먼저 마련한 것이다. 북구의회의 경우 ‘공무국외연수 사전보고회’를 11일 의회 다목적실에서 가졌다. 이 자리에는 강진희 부의장을 비롯한 구의원 4명, 공무원 2명으로 구성된 ‘사전준비 팀’이 같이 참석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한동안 ‘공무국외연수’라 하면 ‘해외여행’이라고 빈정거릴 정도로 인식이 부정적이었다. 그만큼 과거의 지방의원 국외출장은 ‘연수’라기보다 ‘여행’ 성격이 짙었던 것이다. 그런 이유로 지역 언론에서는 여차하면 ‘관광성 외유니 ‘혈세 낭비’니 하는 표현으로 국외연수 자체를 질타하기에 바빴다.

북구의회의 사전보고회는 그 속살을 들여다보면 ‘면피성’이 아님을 금세 알 수 있다. 사전준비 팀을 4개 분야(도시재생, 축제 활성화, 교통정책, 친환경정책)별로 구성한 것만 보아도 짐작이 간다. 그 뜻은 ‘더 나은 공무국외연수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심도 있는 토의를 거쳐 계획을 서로 공유하겠다’는 것이다. 북구의회는 사전보고회를 앞으로 서너 차례 더 갖고 내실 있는 국외연수 준비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북구의회의 이 같은 결단은 동구의회의 선례를 본보기로 삼으려는 의지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박은심 동구의원에 따르면 동구의회는 지난 1월 공무국외연수 사전심의회(사전보고회)를 3차례나 가졌다. 지역현안 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어디로 가서 무엇을 보고 느끼고 올 것인지, 의견을 폭넓게 모으기 위해서였다.

이를 바탕으로 동구의원들은 지난달 20∼27일 사이 유럽 3개국을 둘러보고 왔다. 현대중공업과 인연이 깊은 스웨덴의 말뫼, 덴마크의 코펜하겐, 독일의 도시재생에 성공한 몇몇 도시들을 직접 눈여겨보았던 것이다. 얼마나 알차고 보람 있는 국외연수였는지는 더 묻지 않아도 알아차릴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동구의회의 경우 ‘공무국외연수 시행규칙’에도 없는 사전보고회를 자발적으로 가졌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낸다.

외국에서 견문을 넓히는 것은 ‘지방의원의 의무’일 수도 있다. 다른 구·군 의회와 울산시의회도 이 같은 모범사례를 좋은 본보기로 삼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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