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오배송, 책임있는 대처를
택배 오배송, 책임있는 대처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6.05.1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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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 주택으로 이사오면서 이따금씩 난감해지는 일이 하나 생겼다. 바로 우편이나 택배 오배송 문제이다. 우편은 꼭 받아야 할 수신물이 아니라면 잘못 가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쿨하게 넘기지만 택배는 대부분 주문한 물건이라 그럴 수가 없다.

나름의 자구책도 생겼다. 배송 주소를 적을 때 어디에 위치한 무슨 건물이라고 친절하게 기입하는 것이다. 그래도 한번씩 물건이 엉뚱한 곳으로 가 있어서 되찾느라 애먹는 일이 생기곤 한다.

그런데 얼마 전 정말 황당한 일이 있었다. 택배를 오후 6시에 갖다 주겠다고 연락을 받고 집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함흥차사였다. 한시간이 지나도 안 오니까 하도 답답해서 연락을 했더니 몇번의 시도 끝에 겨우 전화를 받은 택배기사에게서 “엉뚱한 집 문앞에 택배를 던져놓고 왔나보다”며 다시 갖다주겠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이왕 기다린 거 조금만 더 있어 보자 하고 기다렸지만 밤 10시가 다 되도록 감감 무소식이었고, 늦어 연락은 못하겠고 직접 오배송 됐다는 장소까지 가봤지만 물건은 그 자리에 있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9시, 물건이 분실된 건 아닌가 걱정이 돼서 택배기사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아 일단 주문업체에 해당 상황을 전하고 기다렸다.

오후 1시가 지나서 초인종이 울려서 나갔더니 집앞에 물건만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택배업무가 얼마나 바쁠지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최소한의 사과 조차하지 않는 기사의 나몰라라 대처가 참 아쉽다. 책임있는 대응 메뉴얼 교육이 필요해 보인다. 울주군 범서읍 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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