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식목일은 한마디로 무한 보고이자 우리 삶의 터전인 바다에서 ‘갯녹음’ 현상을 몰아내고 해조류들이 우거진 바다 숲을 제대로 가꾸어 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올해 기념행사에서 강영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이사장이 한 말은 바다를 끼고 있는 우리 울산에서도 귀담아들을 값어치가 충분할 것이다. 강 이사장은 “기후변화와 사람들의 잘못으로 해양생태환경이 나빠지고 있다. 지금은 청정바이오 에너지원인 해조류와 함께 많은 물고기들의 산란장이 사라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바다를 가꿔갈 때 바다의 미래가 달려 있다. 모두가 바다를 지키는 수호자가 되자”고 역설했다.
각종 보도매체들은 ‘바다 사막화’의 심각성을 떠올리며 해조류를 몰아내고 갯녹음을 재촉하는 지나친 어획과 무분별한 해양투기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아울러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건강한 바다를 가꾸는 데 모두가 힘을 모아 바다를 아끼고 가꾸기를 권유하고 있다.
사실 바다 사막화를 막아내고 바다녹화 즉 바다 숲을 조성하는 일은 국가적 대사다. 이 일에는 발전 과정에서 뜨거운 물을 흘려보낼 수밖에 없어 근처 바다에 백화(白化) 현상을 가져오게 하는 원자력발전소도 마땅히 동참해야 할 것이다. 아직 동참을 하지 않고 있다면 울산시민의 생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고리원전과 월성원전은 국가 차원의 바다식목, 바다녹화 사업에 흔쾌히 참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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