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호랑이 ‘기세등등’
울산호랑이 ‘기세등등’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9.2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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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 상승세 선두권 4강 구도 몰아가
▲ 지난 20일 개최된 K리그 19라운드에서 울산은 성남과 방문 경기에서 전반 33분 루이지뉴가 결승골을 성공시켜 1-0로 승리했다. 울산선수들이 경기종료 휘슬에 기뻐하고 있다. / 사진=울산현대호랑이축구단 제공
2008 프로축구 K-리그 선두 경쟁이 4강 체제로 급격히 바뀌었다.

K-리그가 20∼21일 19라운드까지 마무리된 결과 확실히 1위 자리를 굳힌 팀이 없는 상황.

올 시즌 시작 전 ‘4강’으로 분류됐던 성남 일화와 수원 삼성, FC 서울, 울산 현대가 선두 다툼을 치열하게 펼치는 형국이다.

정규리그 4연승을 거둔 울산이 최근 2경기에서 수원과 성남을 잇따라 격침하며 선두 싸움을 4강 체제로 변화시킨 주인공.

K-리그 두번째로 통산 200승을 달성한 김정남 감독의 노련미 넘치는 지도 아래 끈끈한 조직력으로 뭉친 울산의 기세가 더욱 무섭다.

여기에다 염기훈이나 양동현, 이상호 등 부상 선수들이 그라운드 복귀를 준비하고 있어 더욱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하고 있다.

승점을 보면 성남과 수원이 ‘41’로 동률이지만 골득실(성남 +23, 수원 +18)에서 순위가 갈려 있고 서울 ‘38’, 울산이 ‘34’다.

이들 상위 4팀의 승점 차이는 한 경기만 져도 ‘박빙’으로 우승을 점칠 수 없는 수준.

앞으로 남은 경기는 팀당 7경기. 상위 4팀이 엎치락뒤치락 순위 다툼을 하기에 충분히 많은 경기 수다.

올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정규리그 11연승을 달린 수원이 부동의 1위 자리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5월 말부터 A매치로 인한 한 달 간의 휴식기에 이어 1개월 동안의 베이징올림픽 휴식기를 거치면서 수원의 독주 체제는 막을 내렸다.

‘무적’으로 군림했던 수원이 최근 정규리그 6경기에서 1승1무4패로 주춤한 사이 나머지 3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성남(4승1무1패)과 울산(4승1무1패)이 6경기에서 나란히 13점을 더했고, 서울은 3승3무로 12점을 얻었다.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13일 18라운드에서 성남이 드디어 수원이 지켜온 선두 자리를 탈환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 1, 2위 성남과 수원이 지난 주말 19라운드에서 나란히 패하고, 3위 서울과 4위 울산이 사이좋게 승리를 챙기면서 선두 싸움은 더욱 급박해졌다.

이들 4팀이 치열하게 전개할 선두 다툼이 시즌 막판 K-리그를 지켜보는 축구팬들의 재미를 한층 더해줄 전망이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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