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경비직 일자리사업단의 출범
북구 경비직 일자리사업단의 출범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6.04.1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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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울산 북구에서 주목할 만한 사업 하나가 그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비노동자 착한 일자리 사업단’이 올해 첫 회의를 북구청 3층에서 열고 의욕적인 사업추진을 다짐한 것이다.

북구청이 ‘북구 비정규직노동자 지원센터’에 일감을 맡겨 추진하는 ‘경비노동자 착한 일자리 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용노동부 공모에서 뽑혀 6천3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주목할 만한 사업’이라 한 것은 이 사업이 아파트 경비직들의 고용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적잖이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업 뒷받침을 위해 정책·교육, 아파트지원사업, 인식개선 등 3개 분과를 구성했다. 또 이병철 울산대 행정학과 교수(‘북구 고용포럼’ 위원장)를 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위원진에는 북구의회 강진희·유치용·백현조 의원과 시민연대 김태근 운영위원, ‘법무법인 대안’ 신지현 변호사도 포함시켜 든든한 느낌을 준다.

사업단은 다음 달 3대 권역별 아파트 입주자 대표·임원 대상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아파트관리비 절감과 경비노동자 고용안정 사례를 배우는 ‘함께 살기 아파트학교’, 아파트별 특성에 맞는 고용안정 방안을 찾는 ‘아파트 지원사업’, 입주민과 함께하는 인식개선 캠페인(‘우리 동네 도전 골든벨’)도 그 속에 들어간다.

인적구성으로 보나 방향성으로 보나 이 사업은 진보적 색채가 짙어 보인다. 그럼에도 박천동 북구청장은 이 사업을 2년째 흔쾌히 받아들였다. 북구 주민을 위한 미래지향적 사업으로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다만 사업단에 건네고 싶은 조언이 있다. 사업단이 측면지원의 경계선을 벗어나선 안 되고, 주객이 뒤바뀌어서도 안 된다는 조언이다. 경비노동자들의 고용안정, 일자리 창출의 실질적인 도우미는 아파트 입주자들과 그들을 대표한 임원진이고, 이분들이 사업의 주역이 되어야 효과가 배가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다행히 위원진에는 울산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 북구지회장, 농소2동아파트연합회 사무국장, 6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단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어 큰 우려는 안 해도 될 것 같다. ‘경비노동자 착한 일자리 사업단‘이 울산에 또 하나의 선구적 모범사례를 남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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