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어깨 결림·눈 피로… ‘목디스크’의심
목·어깨 결림·눈 피로… ‘목디스크’의심
  • 김은혜 기자
  • 승인 2016.04.1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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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대중화에 일자목·거북목 증세 늘어
가벼운 증상은 스트레칭으로 통증 완화 가능
목디스크땐 다양한 통증 대부분 비수술 치료
▲ 울산 굿모닝병원 정형외과 손수민 전문의가 상담을 하고 있다.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직장인들은 다양한 통증에 노출되기 쉽다. 목과 어깨의 결림, 눈의 피로감과 이물감, 손목 저림 증상까지. 특히 목과 어깨 결림은 직장이라면 한 번쯤 겪어봤을 증상이다. 무리 하게 활동하면 고개를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심한 통증이 올 수도 있다. ‘목디스크’ 증세다.

실제로 우리나라 목디스크 환자는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국민겅강보험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으로 발간한 2014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목디스크(경추수핵탈출증)로 인해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지난 2007년 1만7천160명에서 지난 2014년 8만4874명으로 증가했다. 많이 발생한 질병 순위로 따지면 2007년 71위에 불과했던 것이 2014년 16위까지 껑충 뛰어 올랐다.

◇가벼운 목통증, 스트레칭으로 풀어줘야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경험하는 목통증은 근육과 인대가 퇴행하기 전의 상태여서 목 디스크(경추 추간판 탈출증)보다 쉽게 치료할 수 있다. 근육과 인대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만으로도 통증이 충분히 감소되기 때문에 방치하기 보다는 평소 근육 뭉침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일자목이나 거북목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도 증가했다.

우리는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 등을 내려다볼 때 목을 아래로 젖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머리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를 하게 된다.

이 때문에 아래쪽 목뼈는 과하게 구부러지고 위쪽 목뼈와 머리뼈는 머리를 젖히는 방향으로 배열된다. 결국 머리를 숙이지 않은 상태로 고개가 앞으로 빠져 일자목, 거북목 같은 자세가 되는 것이다.

목이 일자가 되면 충격 완화 능력이 떨어져 충격을 받았을 때 척추와 머리가 고스란히 타격을 받는다. 또 디스크가 지속적인 압박을 받아 납작해져 목 디스크나 퇴행성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목 디스크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 가능

일자목과 같은 질환으로 근육과 인대가 퇴행하면 목 디스크가 발생한다. 근육과 인대가 목(경추)을 제대로 붙잡아주지 못하게 되면서 디스크에 더 많은 압력이 가해져 디스크가 돌출돼 목 부분의 신경을 압박하는 것이다.

목 디스크가 발생하면 목과 어깨, 팔 등 광범위하게 통증이 나타나며 저림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옷을 입거나 벗을 때 통증이 오는 경우가 많다. 상태가 심화되면 손동작이 느리고 부정확해지며 걸을 때 균형을 잡지 못해 휘청거리는 경우도 발생한다.

목 디스크의 원인은 다양하다. 과거에는 디스크 퇴화로 인한 추간판 균열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으나, 최근에는 목을 빼고 컴퓨터 모니터나 휴대폰 액정을 들여다보는 잘못된 습관이 주된 원인의 하나로 떠올랐다.

목 디스크의 진단은 CT와 MRI 촬영으로 정확한 상태를 파악한다. 실제 디스크 상태와 디스크의 팽륜, 파열 등을 구별하기 위해서다. MRI 촬영은 디스크가 탈출이 어느 정도 됐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수술을 전제로 해 찍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목 디스크는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된다. 목 디스크 환자 중 실제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2~3% 정도로 극히 드물다. 수술은 최대한 마지막 수단으로 선택해야 한다. 수술 결정 전 목 디스크의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 치료법을 알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보존적 요법으로는 약물요법, 물리치료와 재활(도수치료)을 병행한다.

이와 함께 신경 치료를 시행하는데 신경차단술, 경막 외 신경성형술, 고주파 수핵 성형술이 있다.

압박 받은 신경에는 염증과 유착, 부종 등으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같은 상태의 신경에 주사를 통해 약을 주입해 치료하는 것이 신경차단술이다.

경막외 신경성형술은 가는 관을 방사선 투시 영상장치를 이용해 압박 받는 신경으로 진입한 후 신경에 직접 약을 주입하는 방법이다. 환자의 증상에 따라 관을 남겨두고 수차례 약을 주입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고주파 수핵 성형술은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해 추간판을 분해·제거하고 추간판 내 압력을 감소시키는 방법이다.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 하에 시행할 수 있고 주변 조직과 섬유륜에 손상을 주지 않으며 경추의 안정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 장점이 있다.

울산 굿모닝병원 정형외과 손수민 전문의는 “일반적으로 목 디스크는 특별한 원인 없이도 노화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흔한 병이다”며 “치료법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안전한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거북목 증후군 예방 스트레칭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이 동작을 하루에 2~3번 반복하면 목 디스크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

1. 양손으로 턱을 잡고 턱을 아래로 잡아당긴다.

2. 목을 좌우로 기울이면서 위쪽으로 쭉 끌어당긴다.

3. 좌우 어깨를 바라보면서 목을 좌우로 돌린다.

4. 양손으로 뒤통수를 감싼 뒤 턱이 가슴에 닿도록 고개를 앞으로 푹 숙인다.

5. 팔꿈치를 구부려 가슴을 활짝 펴고 등 뒤 날개 뼈가 서로 닿도록 한 후 머리를 뒤로 최대한 젖힌다.

정리=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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