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 전망]금리와 펀더멘탈에 주목해야
[주간증시 전망]금리와 펀더멘탈에 주목해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9.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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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도 지루했던 올 여름의 날씨처럼 투자자들의 심리를 패닉상태로 끌고 가며 괴롭혀왔던 증시가 이번 주부터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부동산 가격의 폭락으로 촉발된 세계 금융위기가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신청으로 절정을 보내고 이제 수습국면으로 진입하였다.

지난주 세계증시는 전형적인 바닥국면의 형태를 보여주었다. 극도로 피폐된 투자심리 속에서 급등락을 반복하며 악성매물이 소화되고, 정부는 강력한 대응책을 내놓고, 언론의 탑 기사가 온통 증권관련 기사로 넘칠 때가 바닥국면이다. 그리고는 증시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급 반등세를 보이며 유유히 상승하며 투매에 가담한 일반투자자들의 애간장을 녹인다. 한마디로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모든 것이 끝인 줄 알았는데, 그 때부터 시작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계속해서 투자심리 안정에 주안점을 둔 방향으로 증시전망을 집필하였다. 우리 독자 여러분들은 투매에 가담하지 않고 증시의 봄을 준비했으리라 믿어본다.

결자해지라고 세계금융위기의 주범인 미국의 정부가 초강력 대책들을 계속해서 발표했다. 공적자금 8천억달러를 조성하여 부실채권 정리기구의 설립을 추진하고 공매도를 금지시켰다. 미국의 국가신용등급도 강등될 위기에 처했는데 못할 것이 무엇이겠는가. 외환위기 때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금모으기 운동인들 못하랴. 중국도 인지세 폐지와 3개 국영은행의 주식매입을 결정하고, 영국도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를 내년1월까지 전면 금지하는 등, 전세계가 위기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여기에 금리인하라는 카드까지 나온다면 유동성랠리가 진행되어 증시는 수개월간 강한 반등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다.

이번 주에는 KOSPI가 빠른 반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기 국면에서 마지막 선택인 Bad Bank 설립이 맞다면 지수는 1천600까지도 기대해 볼 수가 있다. 이제 외국인들이 공매도를 숏커버링 할 시점이라고 볼 때 관련주에 대한 단기매매도 유용해 보인다.

이번 반등을 이용하여 그 동안 사놓았던 ‘밀짚모자’를 팔아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심리적 요소에 의해 빠진 부분은 금방 반영이 될뿐더러, 금융위기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다는 것이지 실물분야에서의 경기침체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다음달이면 3분기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발표될 것이다. 좋게 나올 리가 없어 보인다. 이번 주를 기점으로 심리적인 요소가 제거된다고 본다면, 이제 금리와 펀더멘탈에 주목하며 투자에 임해야 된다. 연말배당과 관련한 배당주와 정부정책과 관련한 녹색에너지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요망된다.

/ 류채열 굿모닝신한증권 울산남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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