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 갈 수 없는 시간
돌아 갈 수 없는 시간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6.02.2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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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이 넘으신 어머니를 모시고 사진전을 찾았다. 어머니는 예쁜 꽃이 있는 곳이나 아름다운 전시회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고 싶어 한다. 그래서 가끔은 시간을 내어 전시회를 찾아 간다.


문화예술회관 사진전에 갔을 때, 유독 한 사진 앞에서 발길이 멈추어 움직일 줄 몰랐다.


첩첩산중인 반구대가 고향인 어머니는 어릴 때부터 산길을 다닐 수밖에 없었다. 시집을 가서도 언양장, 인보장, 봉계장날에는 그 먼 길을 걷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머리에는 장보따리를 이고 등에는 어린 자식을 업고 먼 길을 걸어 다녔을 것이다.


문득, 사진 속에 있는 길을 보고 그 옛날 걸었던 길들이 생각났을까? 나는 그런 어머니를 보다가 손에 잡고 있는 지팡이에 눈길이 머문다. 


어머니, 어머니도 그 옛날 자식을 업고 먼 길을 걸어 다닌 그 시절이 그립나요. 아무리 그리워도 이제는 돌아가지는 못합니다.  대신 이제는 내가 어머니를 업어 드릴게요.
건강하세요. 글·사진 = 김봉대(울주군청 총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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