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대학’ 대신 진로체험 기회를
‘무조건 대학’ 대신 진로체험 기회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6.01.2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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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중요한 대한민국, 대학 필수지만 등록금 비싸… 꿈을 쫓도록 도와야
▲ 용효경 삼일여고2

2016년 믿고 싶지 않지만 나는 19살,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다. 부모님을 비롯해서 주변 사람들이 나만 걱정하는 나이가 되어 버린 것이다.

나와 같이 고3이 되는 친구들을 비롯해 어른들과 사회에 얽매여 사는 청소년들을 위한 글을 쓰려 한다.

고3이 되면 보통은 “이제 고3인데 대학은 어디갈껀지 정했니”, “아직도 꿈이 없니”, “요즘 취업이 그렇게 어려운데 넌 그래서 대학 가겠니”라는 말을 제일 많이 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난 아직 대학의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하고 있다. 꿈을 가진다고 해도 꿈을 이루기 힘들고 무조건 대학, 학벌, 스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을 가지 않으면 사회에 나가서 무시당하기 일쑤다.

대학은 지식을 넓히고 다양한 친구들과 좋은 스승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비싼 등록금으로 힘들어하는 언니, 오빠들을 보면 대학은 위에서 말한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취업, 학벌과 같은 이유만으로 대학을 가는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회에 맞추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현실이 너무 안쓰럽다. 대학진학률이 이렇게 높은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나는 무조건 대학을 가는 것보다는 어른이 되기 전에 좀 더 다양한 진로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국가에서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사’자가 들어간 직업을 부모님들은 좋아하지만 그런 직업 말고도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직업이 있다. 이러한 직업체험을 하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을 수 있게 계단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계단을 만들어준다고 해서 다 올라가지는 못한다. 노력하는 사람만이 힘을 내서 계단에 오르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만약에 대학진학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학생들이 대학을 부담없이 다닐 수 있게 등록금을 줄여줬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19살이 되는 청소년들에게 이러한 압박을 이기고 자신의 꿈을 찾아가라고 말해주고 싶다. 인간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할 수 있다’라는 생각과 마음가짐으로 원하는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

용효경 청소년기자 (삼일여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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