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주택 매입비율 ‘급감’
울산지역 주택 매입비율 ‘급감’
  • 김규신 기자
  • 승인 2016.01.2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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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 투자인들 경남으로 눈돌려… 작년 44.2% 하락
울산지역 주택에 투자하는 외지인들의 비중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지역 부동산시장의 경기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영산대학교 부동산연구소(담당 심형석 교수)가 내놓은 ‘서울 투자자들이 떠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과 부산지역의 ‘외부 거주자 주택 매입비율’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2014년에 비해 2015년 들어 외부지역, 특히 서울지역 거주자의 투자 사례가 현저히 떨어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울산의 주택 매입자 거주지를 분석할 결과 울산 이외 지역 매입자 사례는 8.8% 감소했다. 전년도에 21.4% 상승한 데 비해 크게 하락한 것이다.

특히 서울지역 매입자의 경우 2014년에는 증가율이 42.5%였다가 지난해에는 44.2%나 하락했다.

부산의 경우 지난해 부산 이외 지역 매입자의 사례가 21.9% 증가했지만 2014년도의 35.3% 상승률에 비해서는 하락했다.

서울지역 매입자의 경우 2014년 증가율이 54.9%였지만 2015년에는 21.5%로 줄어 증가폭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울산, 부산과 달리 경남의 경우에는 서울지역 거주자의 투자비중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거주자의 경남 주택 매입 사례는 2014년에는 전년 대비 9.8% 감소했지만 2015년에는 무려 89.4%나 증가했다.

심형석 교수는 “주택 매입자 거주지를 분석하면 외부지역 투자자들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어 지역 부동산 시장의 미래 전망에 도움이 된다”며 “서울을 포함한 외부지역 거주자의 전국 투자비중은 20% 내외로 크지는 않지만 지역 부동산 시장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지역 거주자의 지역 주택 매입이 부산, 울산을 거쳐 경남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추정돼 이에 따른 지역 부동산 시장의 경기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서울지역 거주자의 울산 주택 매입 사례는 2012년 1천791건에서 2015년 335건으로 급격히 감소해 울산 부동산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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