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보험’ 체결 3억 상당 챙겨… 울산경찰, 설계사 등 6명 불구속 입건
‘허위 보험’ 체결 3억 상당 챙겨… 울산경찰, 설계사 등 6명 불구속 입건
  • 윤왕근 기자
  • 승인 2016.01.2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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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중부경찰서는 포항지역 보험설계사 A(47·여)씨 등 6명을 보험대리점을 상대로 허위 보험계약을 체결, 수억원 상당의 수당을 챙긴 혐의(사기)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14년 3월부터 8월까지 울산지역에 본사를 둔 B(40)씨 소유의 보험대리점으로부터 372건의 보험을 체결한 것처럼 신청서를 접수, 수당 명목으로 3억35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372건 가운데 실제 보험 계약이 체결된 것은 18건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수당을 노린 허위계약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B씨가 포항에 지점을 개설한다는 사실을 알고 팀을 구성해 사전에 범행을 공모, 해당 지점에 취업해 보험 설계사로 근무해왔다. 이후 가족, 친구 등 지인들의 명의를 빌려 보험을 가입한 후 대리점으로부터 선지급 수당을 챙기고 이른바 먹튀하는 방법으로 수당을 가로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대부분 10~20년가량 보험회사에서 영업사원으로 근무한 베테랑”이라며 “보험 전문지식을 악용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허위 보험 신청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승인해 준 B보험대리점 포항지점장 C(45)씨에 대해서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 같은 보험설계사들의 편법적인 수수료 부당 수령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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