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긴장감으로 위기국면 대처해야
[데스크칼럼]긴장감으로 위기국면 대처해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6.01.0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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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불황과 침체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새해가 밝았지만 미래는 그다지 밝지 않다. 울산은 더욱 그렇다. 하지만 울산이 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다시 힘차게 뛰는 재도약의 병신년 한해가 돼야 한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이러한 위기상황을 직면하고 4일 열린 시무식에서 긴장감을 갖고 위기국면을 대처해 나가자는 의미 심장한 한마디를 던졌다. 우리가 긴장감을 갖고 대처하지 않으면 한 순간에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위기국면이 계속되고 있어 공무원들의 각오도 각별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남겼다.

정치, 경제, 사회 등 전 분야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경제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경제계는 물론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올 한해 화두로 ‘경제위기 극복, 재도약’이라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만만찮은 한해가 될 것 같다. 유가와 금리, 테러 등 나라밖의 사정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 국내적으로도 산업재편과 구조조정, 공공개혁과 노동개혁 등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여기에다 총선까지 겹쳐있어 어느해보다 숨막히는 사회환경이 예상된다고 김 시장은 진단했다.

무엇보다 울산은 산업수도의 위상과 활력을 회복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와있다. 창조경제의 씨앗을 싹틔우고 착근시켜야 할 중차대한 시기를 맞고 있다. 김 시장은 이러한 울산이 직면한 현실을 정면돌파하기 위해 공직자들에게 몇가지 당부했다. 그는 시무식에서 우선 ‘속도’를 강조했다. 민선 6기의 어젠다는 품격과 온기, 창조라는 점을 재차 역설했다. 그간 시정의 몇가지 가치를 중심에 두고 방향을 설정해왔고, 시민들의 지지와 동의를 받았다. 이제 방향이 확고해진 만큼 속도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품격이 눈에 보이고 온기가 피부로 느껴지고 창조를 실감할 수 있게 준비하고 추진하는 일들의 속도를 높여 나가지 않으면 좌초한다는 말도 곁들였다.

이어 ‘소통과 공감’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백번을 생각해도 시정의 힘은 시민에게서 나온다. 당장 일하기 편하다고 행정의 입장에서 일하기 쉽지만 그래서는 제대로 된 결과를 얻기가 힘든다는 충고성 매시지도 던졌다. 소통하고 공감할 때 추진력도 생기고, 속도도 제대로 낼 수 있다. 주장은 납득시키기 어렵고 공감을 얻기는 더 어렵다. 주장보다 설득의 힘으로 시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정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 시장은 또 한가지 당부했다. ‘담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기는 누구에게나 두렵다. 다들 피할 수 있으면 피하고 싶은 것이 위기이지만 도시의 미래와 시민의 행복을 책임지고 있는 공무원들은 피할 수도 외면할 수도 없다는 공직자들의 사명감을 언급했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용기는 겁이 없는 것이 아니라 겁나고 두렵지만 그 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특히 김 시장은 공직자들이 이런 각오와 자세로 대처한다면 못할 일도 없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울산에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모세의 기적’을 만들어내는 성숙한 시민이 있고, 세계와 경쟁하면서 미래를 개척하는 7천200여 기업이 있으며, 도시와 시민을 위해 헌신하는 5천여 공무원이 있기 때문이라는 말로 시무식을 마쳤다.

김기현 시장의 말처럼 두려움을 갖거나 멈칫거리면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고 본다. 과감한 결단과 도전으로 긴 침체에 빠진 울산경제가 다시 한번 기지개를 펴는 재도약의 해가 되기를 바란다.

<최인식 편집국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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