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손발맞춘 부부의 ‘성공신화’
20년 손발맞춘 부부의 ‘성공신화’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5.12.2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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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꾼에서 과수원 거쳐 소고기 장사 시작… 성실한 신용으로 입소문 타
▲ 연길공원시장에서 소고기매장을 운영하는 최승호,김경숙 부부.

[중국]= 연길공원시장은 아침 7시면 벌써 문을 연다.

아직 손님들이 찾아들기에는 이른 시간이다. 이맘때면 시장안 소고기매대에서 익숙한 칼질로 부위별 소고기를 알뜰히 손질하는 부부를 만날수 있다. 바로 최승호(50세) 김경숙(48세) 부부이다.

집에서 직접 경영하는 소양식전문농장의 갓 잡은 소고기들이라 특별히 싱싱하다. 남편은 소고기를 공급해들이고 안해는 소고기를 팔면서 이들 부부는 이렇게 어언 20여년 세월을 부부가 손맞춰 열심히 살아왔다.

“아침에 소고기를 손질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안해인 김경숙(48세)씨가 말한다. “소고기장사로 지긋지긋하던 가난에서 벗어났고 잘살수 있게 되였으니 맨날 소고기를 주물러도 항상 하는 일이 보람있고 즐겁다”고 이들 부부는 웃어보였다.

◇잘살아보려는 마음에 무작정 연길로 진출

최승호, 김경숙씨 부부 역시 연길에 오기전에는 화룡시 룡성향의 천수촌이라는 농촌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살았다. 제한된 책임포전에서 나오는 수입이 얼마 안되여 남들처럼 번드르하게 잘살아보기는 어려웠다.

그러던 1993년 연길시 흥안향의 북대촌에서 과수원을 도급준다는 말을 듣고 천수촌 한부락에서 최승호씨네를 비롯한 4호의 농가들에서 무작정 연길에 올라왔다. 잘살아보자는 일념 하나만으로 무작정 연길에 올라와 열댓평방밖에 안되는 세집살이하면서 비좁게 살았다. 과수원을 자식 키우듯 알뜰히 가꾸면서 힘들게 일하느라 했는데도 년말에 계산해보면 수중에 남는것은 얼마 안되였다.

그렇게 2년을 도급맡은 과수원을 다루다가 최승호씨는 소장수가 돈을 벌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소장사길에 나섰다. 처음에는 농촌을 돌면서 소를 사다가 연길시의 소고기매대장사군들에게 넘겨주었다. 그러다가 이렇게 하기보다는 사들인 소를 직접 잡아서 팔면 더 많은 수입이 떨어진다는것을 발견했다. 2001년부터 최승호씨부부는 연길시 신흥시장에 매대를 얻어 소고기장사를 시작했다.

◇성실신용으로 단골고객 확보

남편인 최승호씨가 농촌에 가서 소를 사들여 잡고 안해인 김경숙씨가 시장에서 소고기를 팔았다. 부부가 손을 맞잡고 소고기장사를 하니 힘이 들어도 바쁜줄 모르고 장사에 열심했다.

소고기장사에서 많은 리윤을 남기자면 소를 눅게 사들여야 한다. 실제로 그렇게 고객을 속이고 소고기장사를 하는 얌체상인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눅거리소들은 늙은 소가 아니면 죽은 소들이였는데 고기맛이 없고 신선하지 못했다.

어느 한번은 최승호씨가 많이 벌어볼 욕심에 죽은 소를 사들여왔는데 안해에게도 까딱 내색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날 소고기를 팔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한 안해가 그 소고기들을 몽땅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집으로 돌아올줄이야…

“이젠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 친척형제자매같은 단골손님들에게 량심을 저버리고 어떻게 나쁜 고기를 팔수 있는가”면서 안해는 남편에게 따지고 들었다.

“그후로는 감히 나쁜 소고기를 들여올 엄두를 못 냈습니다.”최승호씨의 나쁜 생각과 버릇을 김경숙씨가 단단히 고쳐주었던것이다. 그것이 오히려 잘된 일이였다. 그후로부터 항상 소고기에 대한 표준과 요구에 대해 높이고 성실신용으로 장사를 했기에 이들 부부의 소고기매장은 날이 갈수록 장사가 잘되였고 소고기가 좋다고 소문이 났다.

당시 신흥시장에서 장사하던 소고기매장이 4집 있었는데 모두 중도에서 장사가 잘 안돼 접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승호씨부부의 소고기매대는 그냥 장사가 잘됐다. 나중에 최승호씨는 신흥시장에서 장사가 안돼 기권하는 소고기 매대를 모두 사들이고 통합했다.

그후 신흥시장이 문을 닫으면서 연길시 공원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공원시장에서도 성실신용으로 부단히 단골손님들을 확보해 현재 공원시장의 4개 소고기매대도 모두 이들 부부가 사들였다. 기타 매장들은 이들 부부의 성실신용을 생명처럼 간주한 장사수완에 두손 들고 밀리운것이였다.

◇뜻아닌 풍파를 새로운 재기의 출발로

성실신용으로 소고기장사를 시작하면서 돈도 벌고 꽤 살만해졌다. 호주머니에 돈이 좀 있게 되자 차츰 남편 최승호씨가 난데없는 도박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딸 때도 있었지만 잃는 때가 더 많은것이 바로 도박이였다. 잃으면 봉창때문에 손을 떼지 못하고 점점 깊이 빠져들다보니 하루저녁에 최고로 19만원이라는 거금을 잃었던적도 있었다. 힘들고 어지러운 소고기장사로 한푼두푼 열심히 벌어서 잘살아보려던 치부의 꿈이 남편의 밑도 끝도 없는 도박때문에 산산이 쪼각나고있었다.

“아마 도박으로 80만원은 잃었을것입니다. 도박판에서 돌아와 안해가 말없이 울고있는 모습을 보자 문뜩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이젠 도박에서 손을 씻고 더욱 열심히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지요…”최승호씨의 재기를 위한 새로운 출발결심이 굳어지던 순간이였다.

그길로 최승호씨는 조양천 삼봉촌에 달려가 2만평방되는 소사양기지를 계약했다. 도박에서 손을 씻고 모든 정력을 창업에 몰붓기 위해서였다. 2007년도부터 최승호씨는 여기저기서 자금을 모아 80여마리의 소를 사들이고 본격적인 소양식전문농장을 시작했다. 자체의 사료기지도 10헥타를 갖춘외 주변 농장들과 계약해 80헥타르의 사료기지도 확보했다.

2013년도에는 오염되지 않은 무공해 소사양을 위해 300만원을 투자해 3000평방되는 우사를 짓고 발효숙성사료위주의 과학적인 소사양에 들어갔다. 2014년 9월에 최승호씨의 연길시삼봉천수농장은 길림성축목업관리국으로부터 무공해농산품산지 인정증서를 받았으며 그해 12월 삼봉천수농장의 소고기는 국가농업부 농산품질량안전중심으로부터 무공해농산품 증서를 받았다.

◇성실신용과 꾸준함이 창업성공 지름길

현재 최승호씨의 삼봉천수농장에는 130여마리의 연변소가 있어 매장에 날마다 신선하고 좋은 소고기를 공급하고있다. 최승호씨의 꿈은 자기 브랜드를 갖춘 연변소고기를 창출하고 특색 연변소고기 음식점과 전매점을 당당하게 차리고 싶은것이다. 좋은 소고기를 시민들이 부담없이 사먹을수 있게 하려는것, 그것이 바로 최승호 김경숙 부부의 소박한 소망이기도 하다.

현재 최승호씨 부부는 그동안의 소고기장사로 시내안에 여러채의 아빠트도 장만하고 연길공원시장은 물론 연길백화상점에도 전문매장을 갖추어놓았다. 이만하면 창업에서 성공했다고 말할수 있다.

그동안의 창업성공비결에 대해 최승호씨 부부는 부부가 손맞춰 부지런히 일하면 된다고 말한다. 물론 고객에 대한 성실신용도 빼놓을수 없다. 남들보다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고집하면 자연히 단골손님들도 많아지고 꾸준한 “한우물 파기”에서 창업성공의 단맛을 볼수 있다는 말이 되겠다.

“남편이 뒤에서 받쳐주고 잘 도와주니 지금까지 20년 넘도록 소고기장사를 견지할수 있는것이지요” 김경숙씨는 남편의 공로를 항상 먼저 말한다. 남편은 안해의 성실신용과 알뜰한 내조때문에 창업에서 이만큼이라도 성공할수있었다고 안해에게 항상 고마워한다.

“지금은 이미 지난 일이지만 밤 12시면 일어나서 새벽같이 손잡이뜨락또르를 몰고 왕청농촌에 달려가 소를 구입해오던 그때가 힘들었지만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였던것 같습니다.”

그동안의 고생을 말하자면 밑도 끝도 없지만 항상 부부가 손을 맞잡고 어려웠던 창업의 역경들을 인내하고 부지런히 넘어왔던것이 바로 오늘의 부와 행복을 만들수 있었다고 이들 부부는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길림신문>

리셴룽 총리 비판 블로거에 1억원 배상 선고

국민연금기금 횡령 주장에 법원 “원고를 도둑으로 칭했고 악의적”

[싱가포르]= 싱가포르 정부의 강력한 언론 통제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리셴룽 총리(63)를 비판한 블로거에게 법원이 거액의 배상금을 부과했다.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 고등법원은 리 총리를 비판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블로거 로이 넝(Roy Nerng. 34)씨를 대상으로 “리셴룽 총리에게 15만 싱가포르달러(약 1억2천500만 원)의 배상금을 지불하라”고 선고했다.

이 남성은 지난 해 자신의 블로그에서 리 총리가 국민연금기금인 중앙적립기금(CPF)을 운영하면서 기금을 잘못 운영했을 뿐 아니라 횡령했다고 주장해 총리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

Lee Seiu Kin 고등법원 판사는 판결문에서 “블로거 렁 씨는 CPF 정책을 비판하면서 원고를 ‘도둑’으로 칭했으며 이는 대단히 악의적이다”면서 “평판은 수년 간 노력으로 구축된 귀중한 자산이다. 대중적 지도자에 대한 명예 훼손인 점을 법원은 심각하게 받아들였다”고 언급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정부 관료들에 대한 명예 훼손에 대해서 10만-40만 싱가포르달러 수준의 배상금이 선고되어 왔었다. 렁 씨도 소송 비용 마련을 위해 온라인 모금에 나서 8만 싱가포르달러 상당을 모금한 바 있다.

한편 앞서 렁 씨는 리셴룽 총리가 자신을 고소하자 수 차례 사과를 전하고 1만 싱가포르달러 상당의 손해배상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올해 초 법정 증언에서 “블로거의 사과는 진심이 아니었으며, 넝 씨는 사법부에 대한 의혹 제기 등 계속해서 공격을 가중시켰다”고 증언했다. 지난 9월 11일 총선기간 동안 리 총리의 지역구에서 이의를 제기하는 단체를 운영했었던 렁 씨는 지난 해 6월 해고 전까지 공립병원에서 코디네이터로 근무했고 급여수준은 월 3천356싱가포르달러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싱가포르는 아시아에서 1인당 국민소득이 가장 높은 등 경제발전에 성공했으나 국가의 사회통제가 엄격하고 언론자유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코리안프레스>

시드니 새해 불꽃쇼 역대 최대 규모

하버브릿지서 ‘동식물상’ 주제 2천400여발

[호주]= 매년 한해의 마지막인 New Year’s Eve에 화려한 불꽃쇼를 펼쳐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끌고 있는 시드니 시티(City of Sydney)의 올해 이벤트는 예년에 비해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드니 시티 클로버 무어(Clover Moore) 시장은 미디어 발표를 통해 “올해 New Year’s Eve 불꽃쇼의 주제는 ‘City of Colour’로 정했다”면서 “시드니가 가진 활기와 다양성을 표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어 시장은 “불꽃쇼가 펼쳐지는 하버 브릿지 파일런(pylon) 양쪽에서 불꽃이 터지면서 올해 불꽃쇼가 펼쳐지게 되며, 이전과 달리 최대 규모의 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이어 “시드니는 빼어나 항구와 전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건축물, 이를 만들어낸 창조적 재능을 갖고 있다”면서 “올해 불꽃쇼는 (시드니가 가진) 이 세 가지 요소를 함축해 드러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드니 시티의 계획에 따르면 하버 브릿지는 2천400여 불꽃이 터지면서 New Year’s Eve 이벤트의 시작을 알리게 되며 전체적으로 올해 마지막 밤하늘을 수놓게 되는 불꽃은 10만개에 달한다.

올해 하버 브릿지 불꽃쇼는 시드니 예술가 그룹인 ‘Romance Was Born’과 ‘Province Studios’가 디자인했다.

12월31일 밤 9시에 시작되는 불꽃쇼는 호주 국화인 와틀(wattle) 꽃 모양, 무화과 잎, 고래와 캥거루 모양으로 펼쳐진다.

9시 불꽃쇼의 주제는 특정 지역의 동식물상을 뜻하는 ‘flora and fauna’이며, 이는 시드니 하버에 자리한 로얄 보타닉 가든(Royal Botanic Gardens) 200주년, 그리고 타롱가 동물원(Taronga Zoo) 100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오랜 기간 시드니 New Year’s Eve 불꽃쇼를 진행해온 포르투나토 포티(Fortunato Foti) 감독은 이에 대해 “가장 복잡한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시드니 하버에서 펼쳐지는 New Year’s Eve 불꽃쇼는 매년 150만 명 이상의 시드니사이더들을 끌어들이는 호주 최대 단일 행사이며 2013년에는 200만명 이상이 시드니 하버 일대를 채운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코리안헤럴드>

전상근 태권도사범 사할린 파견

[러시아]= 한국 국기원 소속 전상근(50) 태권도사범이 사할린에 파견됐다. 대한민국정부파견 태권도사범으로 1년 기간 사할린에 오게 된 그는 사할린주 동양격투기 청소년스포츠전문학교 학생들을 양성할 것이다.

전상근 태권도 트레이너는 알제리아, 인도, 도미니카를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해외 사범으로많이 활약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코치를 역임한 바 있었고 다른 나라 역시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재직했다. 세계적으로 좋은 성과를 보여 줄 수 있는 사할 린 선수를 양성하려는 전 트레이너는 지난 17일 사할린을 찾아 현재 이곳 태권도 현황을 파악하는 중이다.

파견은 사할린주정부(주스포츠관광청소년정책성)와 한국정부(문화체육부)간 협의에 의해 이뤄졌다고 알려졌다.

<새고려신문>

정리=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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