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이웃에 웃음바이러스
소외이웃에 웃음바이러스
  • 강은정 기자
  • 승인 2015.11.2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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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복지시설 찾아 춤추며 흥겨운 가락
웃음치료사 김선미 씨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즐겁게 사는 세상이 되면 좋겠어요. 제 몸이 허락하는 한 어르신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드리고 싶습니다.”

평범한 주부인 김선미(52·사진)씨는 하루하루 봉사활동을 하며 삶의 의미를 찾고 있다. 매일 눈을 뜨면 어르신들을 만날 생각에 즐겁기만하다.

김선미씨는 웃음치료사로 활동하면서 3년째 울산지역 요양원과 아동센터를 찾아 소외된 이웃에게 웃음과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김씨는 “요양원에서 노래 부르고 춤추면 어르신들도 흥에 겨워 같이 춤을 추신다”면서 “그 모습을 보면 부모님이 생각나기도 하고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진다”고 밝혔다.

김선미씨는 3년 전 갱년기가 찾아오면서 우울증이 심해졌다. 50대가 되면 누구나 한번쯤 겪는 일이라지만 견디기 힘들었다. 길가다 우연히 ‘웃음치료사 과정 수강생 모집’ 광고를 보고 ‘이거다!’ 싶었다고 했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나 자신부터 변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울산시)여성회관에서 진행하는 웃음치료사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우울했던 삶이 180도 바꼈다”면서 “프로그램 참여자들과 함께 동아리를 만들어 시작했던 봉사활동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주여성을 위해 방문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이 우리나라에 잘 적응하기 위해 길잡이 역할을 해주고 있다. 우리나라 문화에 대해 이해시키고 아이들 교육 방법에 대해서 교육하고 있다.

김씨는 “이주여성 교육 당시 문화적인 차이로 이혼 위기가 온 가정이 있었는데 이들을 잘 설득한 결과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면서 “엄마같은 마음으로 이주여성들을 대했더니 이들도 나를 엄마처럼 생각해줘서 너무 고맙고 이럴때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선미 씨는 앞으로도 울산 지역 곳곳에 웃음을 전파할 계획이다.

그는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에 더 밝은 웃음과 희망을 함께 전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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