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 11.9%·여학생 3.2%
전년비 2.1%p·0.8%P 감소
최근 질병관리본부와 교육부가 실시한 제11차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결과 남학생 10명 중 1명(11.9%)이 흡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2.1%p 감소한 것으로, 2005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여학생은 3.2%가 흡연하고 있으며, 전년 대비 0.8%p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년별로는 고등학생보다 중학생의 감소율이 더 컸다. 남자 중학생의 경우 지난해 6.8%에서 올해 4.8%로 2.0%p 감소해 29.4%의 감소율을 보였다. 남자 고등학생은 20.8%에서 18.3%로 2.5%p 감소해 12.0%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보건당국은 올해 담뱃값 인상과 금연교육 강화 등 정책과 사회적 인식변화가 청소년 흡연을 억제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흡연자 10명 가운데 7명이 최근 1년 내 금연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시도 이유는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것 같아서’가 30.3%로 응답율이 가장 높았고, ‘흡연으로 몸이 안 좋아져서’가 25.8%로 뒤를 이었다. ‘담뱃값이 너무 비싸서’도 15.9%로 지난해 6.1% 응답율보다 높게 나타나 청소년이 담배 가격 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률은 남학생은 6.2%, 여학생은 1.5%로, 이 중 80.8%가 전자담배와 일반담배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었다. 전자담배 사용은 지난해 증가했다가 올해 감소했지만 일반담배와 중복사용이 많아 청소년 건강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청소년 음주지표는 큰 변화가 생기지 않았다.
남학생 5명 중 1명(20.0%), 여학생 8명 중 1명(13.1%)이 한달 내에 술을 마신 경험이 있었으며, 최근 3년간 큰 변화는 없었다.
음주와 흡연은 모두 하는 학생은 5.2%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중학생에서 현저하게 줄었다.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학생은 10명 중 3명(27.9%)이며, 1일 1회 이상 과일(22.9%), 1일 3회 이상 채소(15.3%) 섭취는 낮은 수준이었다.
신체활동 실천은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여학생에게서 낮게 나타나 여학생 스포츠 참가율을 높이는 정책이 꾸준히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스 인지나 우울감 경험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여학생은 남학생보다 스트레스 인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청소년 흡연율이 감소한 것은 학교내 건강증진교육 강화, 담뱃값 인상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흡연 및 음주 예방교육 의무화 및 흡연학생 금연지원, PC방 금연구역 전면 시행, 담뱃값 인상, 흡연예방교육 예산지원 및 캠페인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담뱃값 인상이 당분간 청소년의 흡연 진입장벽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내년 경고 그림 도입은 물론 담배광고 및 판촉규제, 가향 규제 등 비가격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양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