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문화유산답사 길라잡이’ 연두의 여행이야기 신순애 대표
‘어린이 문화유산답사 길라잡이’ 연두의 여행이야기 신순애 대표
  • 강귀일 기자
  • 승인 2015.11.12 23: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년째 교과서 탐방 프로그램 운영 ‘호평’
 

“어린이들이 우리의 문화유산을 답사하면서 의젓한 한국인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이 참 예쁩니다”

10여년 동안 어린이들의 문화유적답사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여행사 대표 신순애(46·여·사진)씨는 자신의 보람을 이렇게 표현했다.

신씨는 2003년부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과서 탐방’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프로그램이 호평을 받으면서 참가자가 늘어나자 나중에 여행사를 직접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교과서 탐방’은 아이들의 교과서에 나오는 유적지를 답사하는 프로그램이다.

신씨는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연두 선생님’으로 불린다. 그가 운영하는 여행사의 상호도 ‘연두의 여행이야기’이다.

신씨는 “부여의 정림사지 오층석탑을 교과서에 나오는 사진으로만 봤던 아이들이 직접 찾아가서 보면 전혀 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며 “그런 여행을 계속하면서 아이들이 문화유산에 대해 새로운 눈을 뜨게 된다”고 말한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뒤늦게 울산대학교 역사문화학과에서 관련 공부를 하는 열정도 보였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어린이들 가운데는 역사문화 관련 학과로 진학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학부모들은 답사를 다녀온 어린이들이 교과서의 관련 부분을 다시 뒤적이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어린이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현장의 분위기를 체험하면서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터득해 가는 것이다.

신씨는 울산교육청에서 주관하는 학부모 대상 특강 프로그램인 ‘우리 엄마는 역사 선생님’에도 단골로 출강했다. 답사여행의 경험을 학부모들에게 들려주는 것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역사문화탐방 프로그램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주로 기업체에서 단체로 참여한다.

그는 이러한 프로그램에 대해 “우리나라는 전 국토가 박물관이고 교실인 셈”이라며 “어린이들이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터득하고 그 역사적 배경까지 공부하면서 자긍심을 갖게 되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진단했다.

강귀일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