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순항을 기대함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순항을 기대함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5.11.01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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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사업이 지난달 하순 행정자치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함으로써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는 소식은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다. 중앙투자심사 통과는 사업에 소요되는 국비의 신청과 사업의 시행이 가시권에 들어옴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울산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사업은 울산시와 시민들의 오랜 숙원이었지만 가시화의 첫 단추를 연 것은 박맹우 직전 시장(현 남구을 국회의원)의 임기 말 때의 일이었다. 이 야심찬 프로젝트는 그 이전까지만 해도 “경제적 실익이 없다”는 이유로 기획관 선에서 배척되기 일쑤였다. 전임 K 기획관은 전신컨벤션센터를 울산에 새로 짓는 것보다 경주의 교육문화회관이나 부산의 벡스코 시설을 활용하는 편이 훨씬 더 경제적이라는 이유로 울산전시컨벤션센터의 설립에 부정적인 견해를 견지해 왔던 게 사실이다.

지난달 초 울산시가 중앙투자심사 동향을 나름대로 파악한 바에 의하면 이와 비슷한 논리는 이번 중앙투자심사를 앞두고 중앙정부에서도 고개를 들었던 모양이다. 즉 전시컨벤션센터는 막대한 투자비가 들어가는 데 반해 수익성이 현저히 떨어질 뿐더러 가까운 부산과 대구, 경주에는 이미 전시컨벤션센터가 들어서 있어 울산에다 새로 짓는다는 것은 국가 전체로 볼 때 ‘중복투자’나 다름없다는 논리였다.

그러나 울산시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끈질긴 설득 노력을 계속한 끝에 마침내 ‘중앙투자심사 통과’라는 보람을 얻어내고 울산전시컨벤션센터 건립 가시화의 문고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행정자치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를 찾아가 설득하는 노력에는 김기현 시장과 행정부시장, 기획조정실장 등 울산시 간부진이 앞장섰다고 하니 실로 박수 받을 만한 일이다. 시는 지역 기업체의 설문조사와 전시컨벤션센터의 수요조사 분석을 바탕으로 조선·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이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어 지역 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라도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는 점을 각인시켰고, 이 점이 주효했다고 들린다.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기는 했어도 앞에 놓인 과제는 한둘이 아닐 것이다. 정부가 원칙을 바꾸지 않도록 지켜보는 일도 당면과제의 하나일 것이다. 울산시민들은 일련의 노력들이 성공의 궤적으로 이어져 목표연도인 2020년에는 멋들어진 전시컨벤션센터가 선보이게 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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