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일제고사 거부 결의
전교조, 일제고사 거부 결의
  • 하주화 기자
  • 승인 2008.09.0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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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행정 혼란 교육부와 충돌 불가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이 오는 10월로 예정된 전국단위 초·중·고교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를 조직적으로 거부할 것을 결의해 하반기 일선학교 현장에서 적지 않은 혼란이 빚어질 전망이다.

전교조는 지난달 30일 충북 충주시 건설경영연수원에서 ‘제55차 임시 대의원 대회’를 갖초 초·중·고 학업성취도 평가를 전면 거부하겠다는 방침을 의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전교조는 “정부의 신자유주의적인 교육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강력한 투쟁에 나서고 일제고사 부활 저지를 핵심사업으로 정한다”고 밝혔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전국의 초등학교 6학년, 중 3학년, 고1 학생이 치르는 시험으로 지난해까지는 전국의 3%만 표본 모집해 치렀지만 올해부터는 모든 학생들이 시험을 본다. 평가결과는 학생들에게 4등급으로 나눠 통보하고 학교는 3등급으로 분류해 각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전교조는 이 같은 일제고사가 학생과 학교의 서열화를 부추기고 모든 책임과 원인을 교사에게 돌려 ‘교원평가제’를 앞당기려는 수단이라고 해석하고 전면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한 것.

이에따라 전교조는 ‘일제고사 불참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험당일 체험학습을 떠나거나 교사가 담당 학급 학생들의 답안지를 학교에 제출하지 않는 등 시험을 거부하기로해 적지 않은 혼란과 갈등이 우려된다.

한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학교가 혼란스러우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학생들이다”며 “ 학생들을 가르치고 평가하는 방식을 협상의 대상으로 삼지 말고 어느 것이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바람직한 일인지 잘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하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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