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많이 시키겠습니다”
“공부 많이 시키겠습니다”
  • 권승혁 기자
  • 승인 2007.12.1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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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 학생의 건강권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해선 안돼

울산에서 처음 직선제로 치러지는 교육감 재선거가 정책(메니페스토)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본보는 앞으로 5일동안 매일 1명씩 5명의 후보들에 대해 막바지 공약 점검에 나선다.

선거 유세에 한창인 김상만 후보.

울산교육감 재선거가 8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김상만 후보는 마지막까지 알리고 싶은 캐치프레이즈는 “공부 많이 시키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당연한 얘기지만 교육 수요자인 학부모가 바라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
인성교육, 학생의 건강권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해선 안 되는 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새 공약도 내놓았다. 김 후보는 “학부모 민원실을 교육청에 신설하겠다. 자녀 교육과 관련한 애로사항이 있는 분이라면 누구라도 언제든지 찾아와 신문고를 두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인기를 얻기 위한 공약이 아니다.
제도적으로 학부모 민원실 신설을 추진해 학부모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 교육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학부모 민원실을 신설해 교육 수요자와 더욱 밀착하는 교육행정을 펼치겠다”고 장담했다.

-교육감 선거에 나온 후보들 모두 학력향상을 주요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구체적인 방안은 있는지.

“지금 울산교육의 근원적 문제는 공교육의 붕괴에 있다. 이로 인해 학력 저하가 초래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초 중학교의 학력 평가와 가정 통신을 실시하겠다.
시험결과 공개로 초중학교부터 기초 학습능력 향상과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겠다. 초등학교 학부모에게 성적통지표를 우송하고 성적우수 학교 및 교사에겐 인센티브도 주겠다.
학교 예산의 3%이상을 확보해 도서 확충 및 도서교육의 체계화도 이루겠다. 일제고사(총괄평가)형 진단평가 및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해 학생들의 경쟁의식을 고취하겠다.”
“뿐만 아니라 교원의 사기진작을 통한 수업의 질 향상과 함께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교사의 수업 외 잡무를 대폭 경감하겠다.
여기에 과감한 전결규정을 도입해 교사가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도 만들겠다. 연간 60시간의 전공연수 제도화와 우수학교에 대한 전입내신제도 실시하겠다. 반대로 무능한 교원에 대해서는 학교장의 특별내신제를 통해 전보조치하며 교원인사시스템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인사사전 예고제를 시행하겠다.
수업우수 교사에겐 과감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베스트 티처(Best Teacher)’제를 도입해 교사의 수업에 대한 목표의식과 열의를 갖도록 하겠다.”

-교육여건 개선 방안은 있는지.

“울산지역 교육여건은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우선 노후화된 교사(校舍)에 대한 리모델링을 검토하고 있다. 또 울산초등학교 이전 및 기존 부지를 인근 동헌과 연계된 역사교육공원을 조성하겠다.
또 울주군 서부 6개면에 공립 인문계고가 없어 불편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이 지역에 공립 인문계 고등학교를 설립하고 옥동교육연구단지를 조속히 착공해 울산교육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겠다.
이 외에도 영재교육원 창의학습원 학력향상지원센터 등을 설립해 울산교육의 중장기적인 발전방안과 대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사교육비 절감 방안은.
“사교육의 팽창과 높은 사교육비 부담은 공교육의 부실에서 초래됐다. 우선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방과후학교를 개선시키겠다. 연 간 40억씩 3년간 재정투자금액 120억원이상을 확보하겠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다양화시키고 수업의 질을 높이겠다. 방과후 학교에 전담 인력을 배치하는 것은 물론 운영 성과 지표 등을 꾸준히 개발하겠다.
또 사교육 가운데 상당 부분이 영어교육에 집중돼 있는 점을 감안해 고품질의 영어교육을 위한 원어민교사도 확보하겠다. 영어마을 같은 대규모의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을 지양해 소규모의 영어캠프를 상설화 한다면 영어교육에 대한 수요는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특수교육 발전 방안은.

“특수교육 기회 확대 및 여건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재정투자금액 200억원이상 확보하겠다. 장애 유형과 정도 연령 배치환경에 따른 교육과정 및 방법을 개발하겠다. 특수교육 담당 교원의 확충은 물론 전문성을 제고 하겠다. 특수교육 대상자를 위한 학교 내 편의 시설도 확충하겠다. 지역교육청에 특수교육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예산을 확충하겠다.”

-인성교육 방안은.

“질서, 안전, 예절을 중심으로 한 기초교육을 강화하겠다. 전통예절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청결 보건교육을 강화하겠다. 질서 교육 교본을 제작하고 각 가정에 배부하겠다. 또 1교 1복지기관 결연사업 추진으로 학생들의 봉사활동을 강화하겠다. 폐교를 체험교육 학습장으로 활용하겠다.”

-울산교육의 특성화 방안은.

“교육관련 네트워크를 구축해 장기적으로 교육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겠다. 울산교육발전연구팀을 구성해 울산발전연구원에 위탁 운영하고 울산교육정책자문단을 설립해 운영하는 것이다. 학교시설을 지역사회 생활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지역민의 평생교육을 위해 노력하겠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지역특화체험 활동도 실시하겠다. 지역의 역사 문화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 문화재와 산업시설을 네트워크화 한 견학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 지역의 전략산업체(조선, 자동차, 정밀화학 등) 에 학생들의 현장학습을 강화해 진로 선택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권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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