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싱가포르 화학공장 법정관리
SK싱가포르 화학공장 법정관리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5.10.0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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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가 지분 30%로 최대 주주인 싱가포르 석유화학 공장 주롱아로마틱 콤플렉스(JAC).

설비 변경안에도 경제성 확보 실패… 글로벌 확장전략 차질

[싱가포르]= SK그룹이 지난해 9월 싱가포르에 설립한 대규모 화학 공장이 완공 1년 만에 채권단으로부터 파산관재인(리시버·receiver)을 받아들여 사실상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SK그룹의 글로벌 확장 전략도 차질을 빚게 됐다.

5일 스트레이트타임즈 등 싱가포르 현지 언론에 따르면 SK가 운영하는 주롱아로마틱 콤플렉스(JAC)는 지난 9월29일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인 보렐리 월시(Borrelli Walsh) 소속의 파산관재인을 받아들이고, 관재인이 경영권을 갖는 보전관리(receivership)를 시작했다. 이 관재인은 주채권은행인 BNP파리바가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렐리월시는 채권단에게 보낸 서한에서 “JAC의 모든 경영과 자산은 관재인의 통제 하에 놓이게 되었다”며 “관재인은 JAC의 자산과 경영을 책임지며, 필요한 경우 관련한 기업 실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전관리는 영국이나 미국의 기업정리에서 많이 활용되는 제도다. 법원이 파산관재인을 임명하고, 이들 관재인이 경영을 하면서 기업을 정리해 나간다. 기업이 되살아나지 못하면 파산 절차를 밟게 되지만, 정상화되면 다시 일반 기업처럼 주주와 주주가 임명한 경영진이 기업을 맡게 된다. 자율적인 성격이 강한 법정관리인 셈이다. 다만 싱가포르는 법원 인가 없이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서 보전관리를 밟을 수 있다.

JAC는 SK그룹이 2011년 사업에 참여해 지난해 9월 완공한 대규모 석유화학 공장이다. 콘덴세이트(초경질유)를 원료로 연산(年産) 파라자일렌(PX) 60만t, 벤젠 45만t, 혼합나프타 65만t, 액화석유가스(LPG) 28만t을 각각 생산할 수 있다. 투자비는 24억4천만달러에 달한다.

SK는 석유화학 계열사의 글로벌 진출과 플랜트 건설 역량 확보를 위해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SK종합화학, SK건설, SK가스 등 그룹 내 3개 계열회사가 지분 3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밖에도 중국 폴리에스테르 제조업체인 SFX가 25%, 원자재 트레이딩업체 글렌코어가 10%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사모펀드(PEF)가 참여한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지분을 보유해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JAC는 유가 하락으로 원료인 콘덴세이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PX·벤젠 등 주요 생산 제품 가격은 급락하면서 채산성이 빠르게 나빠졌다. 결국 SK는 1월 JAC 가동을 멈추고 원유 등 다른 원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공장 설비를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경제성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는게 석유화학업계의 설명이다. 블룸버그는 “JAC는 몇 달 전부터 BNP파리바, 스탠다드차타드 등 채권단에 이자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전했다.

<코리안프레스>

한국문화원 김현환 신임원장에게 듣는다

“젊은이들의 교류가 중요”

▲ 한국문화원(도쿄 신주쿠구=新宿區)의 제12대 원장으로 취임한 김현환(金現煥·49).

[일본]= 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에서 한국문화원(도쿄 신주쿠구=新宿區)의 제12대 원장으로 취임한 김현환(金現煥·49·사진)씨는 1997년부터 2년간 일본 유학을 계기로 한일 교류를 위해 공헌하고 싶다고 생각해 왔다고 한다. 자신의 유학 경험을 바탕으로 “젊을 때 다른 나라의 문화를 알고 경험하는 일은 중요하다”며 젊은이 대상을 시작으로 새로운 프로그램도 개발하겠다고 의욕을 보인다.

(인터뷰 내용)

한국문화원은 현재 세계에서 24개국·28개곳 있지만 일본이 가장 오래되고(1979년 5월10일 개원) 실적도 있다. 내가 이곳에 온지 1개월이지만 고민이라고 하는 것은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 일본에서 앞으로 무엇을 할지였다. 지금까지 한국문화원이 실시해 온 프로그램에는 각각 이유가 있다. 옛 프로그램 중에서도 좋은 것은 조금씩 개선하여 내용을 심화시키겠다.

다음은 젊은이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더욱 개발하는 것이다. 그들이 한일교류의 미래의 주역이 되고, 젊을 때 한국과 일본의 문화를 이해하면 그 후의 관계가 좋아질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1997년부터 1999년까지 정책연구대학원대학(도쿄)에 유학했다. 그 전에는 여러가지 오해도 있었고, 일본의 이미지는 좋지 않았다. 하지만 유학으오 일본인과 친구가 되기도 하고 재일한국인과 만나면서 그동안의 생각은 틀렸었다고 생각했다. 양쪽이 이해된 것이다. 양국의 좋은 면, 나쁜 면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뭐라 말하며 싸움을 하는 것은 이상하다.

문화라고 하는 것은 자신이 체험하는 것이지 강제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젊은이들이 문화원의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자신의 생각을 확대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 나아가 연배들을 대상으로도 여러가지 기획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에서도 연대에 맞춰 개최하는 이벤트가 있으니까. 올해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광복 70주년이라는 특별한 해다. 문화의 힘으로 양국관계가 좋아지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002년 한일 공동개최 월드컵 축구 때는 사이가 좋았을 것이다. 그곳으로 돌아가는 것이 나의 바램이다.

한국문화원은 예술분야 이외에도 관광, 스포츠 등의 교류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문화원이 있는 코리아센터에는 한국관광공사 도쿄 지사, 한국컨텐츠진흥원 일본 사무소 등 6개의 기관이 들어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낳을 수 있다.

2018년에 열릴 평창 동계올림픽은 스포츠제전이자 관광교류를 확대하는 장이기도 하다. 그 관광 속에 문화를 담아 스포츠, 관광, 문화가 일체화된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올해의 한국문화원 사업은 이미 결정되어 있다. 나는 하나 하나 경험하면서 내년 사업을 준비하고자 직원들에게 말을 걸었다. 한일관계는 지금 정말로 중요한 시기다. 이 타이밍에서 계획을 세워 내년 실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연말부터 준비해서는 늦다. 한국의 문화 관계기관은 10, 11월경부터 예산도 포함하여 계획하겠다. 그들이 계획을 세울 때 일본의 플랜은 이러한 것이 있다고 염두에 두고, 수준을 올리기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그것을 얼만큼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내가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민단신문>

베트남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한국 기업

▲ 베한타임즈 서영석 부법인장.

[베트남]= ‘창신베트남’ 은 ‘태광비나’ 와 함께 대표적인 ‘나이키’ 신발생산업체다. Nike의 5대 생산 파트너의 하나로 1995년 설립됐다. 현재 24,000명 직원들이 매주 57만족의 신발을 생산하는 Nike 최대단일생산공장으로 2010년에는 자체개발센터도 갖췄다.

‘창신베트남’ 이 ‘기부’ 등 공개적인 공헌사업 못지않게 역점을 두는 사업은, 환경 분야에 대한 공헌과 직원대상 프로그램이다. 당장 눈에 뜨이지는 않지만 이런 공헌사업들은 장기적으로 지역사회에 공헌이 될 뿐 아니라 직원들과의 소통이 안정적인 근무환경, 미래에 대한 만족도로 이어져 생산성과 직결된다는 믿음 때문이다.

◇환경 투자로 실질적 효과도 얻어

“신발제조과정에서는 폐수와 같은 환경오염물질이 많이 배출됩니다. 충분한 정화시설로 이런 폐수들을 깨끗한 물로 만들고 청소나 화단에 재활용합니다. 태양광활용시설로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에너지절감교육도 실시하고 있지요.”

서영석부법인장은 이런 지속적인 노력을 베트남정부로부터도 인정받아 2013년 ‘환경분야 CSR Award’ 를 받았다고 밝혔다.

사회공헌상은 환경, 노동, 관리 등 3분야로 시상하는데 그 중 환경이 가장 수상하기 어려운 분야다. 이 상을 받는 기업은 상당기간 세관검사를 면제받고 베트남당국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실질적인 효과도 있다.

‘창신베트남’ 의 이직률은 0.42%로 베트남 평균이직률 4%의 10분의 1 수준이다. 이런 수치는 ‘창신베트남’ 의 직원들을 생각하는 세심한 각종 프로그램덕분이다. “직원의 80%는 여성들이고 4~5년 된 직원들이 대부분입니다. 직원에 대한 투자는 회사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고 제품의 품질과 생산성향상, 수익증대효과로 나타납니다.”

서영석부법인장은 직원들이 필요한 생필품을 판매하는 ‘노마진 수퍼마켓’ 을 운영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투자도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창신’은 1999년부터 야학(夜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3천명 정도 직원들이 야학을 통해 중고등학교과정을 마쳤고 대학에 진학한 직원도 상당수입니다. 제조공정에서 일하는 어머니의 딸이 야학을 통해 대학까지 마친 뒤 매니저로 일하는 경우도 있지요.”

◇교육투자와 맞춤형 공헌으로 자부심 고취

서영석부법인장은 이어 “4천명 정도 되는 자취직원들의 거주지를 관리자들이 직접 방문, 애로사항도 듣고 얘기를 나눈다” 면서 “누추하지만 함께 앉아 얘기를 나누다보면 마음이 통하는 게 느껴지고 작은 일에라도 진심을 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되새기게 된다”고 덧붙인다.

‘창신베트남’ 은 야학뿐 아니라 관리자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인간존중 및 상호존중’ 교육과 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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