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어린선생님]울산광역시 교육위원회 윤종수 의장
[열정어린선생님]울산광역시 교육위원회 윤종수 의장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8.2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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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은 볼 수 있지만 인성은 볼 수 없다
교육 일선의 열정어린 선생님을 방학 동안에 찾아내어 인터뷰를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교장 선생님도 만났고, 대학의 총장님도 만났고, 이번은 선거로 뽑힌 교육위원, 그 중에서도 교육위원회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윤종수 교육위원을 만났다. 넓게 보아 교육에 정열을 쏟고 있는 사람들이어서 본란을 통해 널리 알려도 좋을 것 같은 분들이다. 독자의 양해를 바란다.

윤종수 의장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읍 삼평리가 고향이다. 금년 63세인 윤 의장이 삼평초등학교에 다닐 때, 담임선생님이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갖고 다니면서 전깃줄도 없이 라디오를 켜서 듣고 있는 것이 하도 신기하고 부러워 초등학교 교사가 되면 저런 라디오를 사서들을 수 있겠다고 순진한 꿈을 꾸었었다. 그랬던 꿈이 점점 커져서 지금은 울산광역시 전체의 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교육위원회 의장이 되었다. 초등학교 교사가 되면 라디오 한 대를 사겠다던 순박한 심성이 있었기에 친화력이 있는 교육자로서 교육위원 1위의 당선자가 되었다. 그런 사람이 실제로 교사가 되어 청량초등학교에 수년간 근무하다가 자신의 운동 선수경력에 이끌려 대학으로 와서 체육관련 업무에 혼신을 힘을 쏟았다. 그래서 제8회 울산광역시 문화상(체육부문)까지 수상했다.

남창 중·고교 시절 배구 선수로 활동하고, 진주교대(4회)로 진학하여 전국 교육대학 배구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이끌어내기도 하였다. 장년이 되어서도 계속 운동을 하여 전국 장년 테니스 대회에서 우승도 하였다. 이런 운동선수 배경에 자신의 운동과 인성의 관계를 경험적으로 느껴 ‘학생들의 인성은 말로써, 공부로써, 훈계로써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는 예체능 학습활동의 활성화가 가장 바람직하고 좋은 결과를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학력은 관찰되지만 학력보다 더 중요한 인성은 성적표처럼 눈으로 볼 수 없어서 소홀히 다루어진다고 걱정한다.

윤 의장은, 학교의 실내 공기 질을 정기적으로 측정하도록 하고, 사립학교의 학급 수 감소로 넘치는 교사를 위한 정책개발에 힘을 쏟았고, 체육고등학교가 없는 울산시의 특성에 맞추어 학교별로 교기(校技)를 두어 육성하도록 하고, 무엇보다도 체육관 및 강당의 환기장치 설치를 위하여 예산을 편성하도록 한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교육위원회 윤종수 부의장이 의장의 중책을 맡아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첫째가 집행부와의 생산적인 관계의 유지이다. 특히 대안 제시의 교육위원회의 운영 방침이다. 몇 가지 예는 과대학교 해소, 원어민 보조교사 배치 등의 외국어교육 활성화이다. 둘째가 학력과 인성 교육의 병행이다. 셋째는 울산교육연수원, 들꽃 학습원, 과학관 건립 등등의 문제해결에 힘을 같이 하는 것이다. 끝으로 지방교육자치법에 따른 시의회 상임위원으로 운영될 것에 대비하여 보다 교육전문성 제고에 관심을 쏟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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