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욕심 ‘강아지 성형’
지나친 욕심 ‘강아지 성형’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5.08.1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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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을 넘어 성형도 나타나
쌍커풀·주름제거·보톡스 등
성형 종류도 다양해
학대-권리 의견 분분
▲ 이다희 울산동천고2

자신이 키우는 반려동물 외모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리저리 털의 모양을 바꿔가며 미용을 해 다른 반려동물과는 다른 특색 있는 미용을 하는 강아지도 늘어나고 있는 요즘, ‘강아지 성형’이라는 것까지 나왔다.

최근 임모씨는 생후 5개월 된 강아지를 데리고 예방접종을 하기 위해 동물병원을 찾았다가 강아지 성형을 제안 받았다.

강아지를 이리저리 보던 수의사는 “강아지 입 끝이 약간 벌어져 있는데 미용상 보기 좋지 않다”며 안면성형을 권했다.

주로 강아지들이 반려동물 성형의 대상이다. 눈 앞트임, 쌍커풀 수술, 주름 제거 수술, 보톡스 시술, 꼬리 일부를 잘라 보기 좋게 만드는 것, 귓불을 줄여 귀를 쫑긋하게 하는 것 등 종류도 다양하다.

미용상의 강아지 성형에 대한 의견은 사람들마다 상반된다.

애견종합병원을 운영하는 윤신근 씨는 “자기 강아지를 예쁘게 만드는 것은 주인의 권리인데 의학적으로 안전한 수술까지 비판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동물 보호 시민단체 ‘카라’ 전진경 상임이사는 “주인만을 위해 자기 의사를 표현하지 못하는 동물에게 메스를 대는 것은 동물학대”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5월 수의사신문 ‘데일리벳’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셋 중 둘(63%)은 “동물에 대한 미용목적의 수술은 금지해야한다”고 답했다.

의견이 분분한 강아지성형, 과연 동물 학대일까 주인의 권리일까.

이다희 청소년기자(울산동천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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