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도 웃도는 폭염 더워도 너무 덥다
35도 웃도는 폭염 더워도 너무 덥다
  • 최인식 기자
  • 승인 2015.08.0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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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첫 열사병 사망자 발생… 시, 폭염 특별대책 가동

가마솥 더위가 지속되면서 울산지역에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

당분간 울산지역은 35℃ 내외의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국적으로 열사병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울산에서도 지난달 31일 중구에 사는 서모(55)씨가 열사병(추정)으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3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39분께 동강병원에 입원한 온열 환자 서씨가 목숨을 잃었다.

숨진 서씨는 이날 오후 6시 9분께 의식이 혼미해 동강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입원 당시 서씨의 체온이 40.4℃를 넘었다.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지난 6월 24일부터 이달 2일 현재까지 32명에 이른다. 이 중 열탈진 25명, 열경련 1명, 열사병 6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환자 연령은 10~29세 8명, 30~59세 17명, 60대 이상 10명 등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인 열사병은 체온이 40℃가 넘고 주로 두통, 오한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심할 경우 혼수와 같은 의식장애가 발생한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자 남구는 3일 삼산로, 중앙로, 돋질로, 번영로 등 주요도로 14.3km 구간에 긴급 살수작업을 실시했다. 남구는 도로 살수작업을 통해 복사열 감소로 인한 기온상승을 억제하고 보행자들의 불쾌지수를 낮추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이달 말까지 살수작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울산시는 지난달 27일 울산지역의 폭염경보 발효 이후 연일 계속되는 찜통 더위로 폭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TF팀을 구성, 주말에도 운영하는 등 비상 경계근무를 강화하고 있다.

시는 현재까지 8천726명의 독거노인과 거동불편자 등 폭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방문안전 확인과 건강 체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와 구·군, 교육청, 경찰청, 군부대,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울산지청 유관기관이 관리하고 있는 건설·산업 사업장에 ‘무더위 휴식 시간제’를 운영토록 행정 지도에 나서고 있다.

‘무더위 휴식 시간제’는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농민, 학생, 군인, 건설·산업근로자 및 조선·항만·건설 등 폭염 취약사업장에 대해 가장 무더위 시간대인 오후 2~5시 사이에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휴식토록 하는 제도이다.

또 국민안전처는 전국적인 폭염으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장관이 주재하는 영상회의를 3일 실시해 폭염 장기화에 대비한 대책으로 폭염 피해예방 집중 홍보와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무더위 쉼터의 부족한 냉방비 지원을 위해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폭염이 오는 6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낮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을 섭취하고 폭염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119 신고와 함께 즉시 응급의료기관에 도움을 요청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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