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칼럼] 야구와 주식투자
[증권칼럼] 야구와 주식투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8.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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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동안 전 세계인을 흥분과 감동으로 떨리게 했던 2008 베이징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 대표선수들도 역대 어떤 올림픽 때보다 많은 메달을 획득하면서 온 국민들을 열광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모든 메달이 모두 값진 성과이겠지만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 야구대표팀이 9전 전승을 하면서 선전하는 모습은 우리 국민들에게는 한편의 감동적인 드라마였다.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정연한 자세와 최고의 플레이를 보면서 우리는 그들의 선전에 목이 터지도록 찬사를 보냈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 올림픽 야구팀의 경기를 보면서 우리도 주식투자를 우리 야구대표팀처럼 한다면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야구는 두 팀이 교대로 공격과 방어를 한다. 시간제한 없이 공격하는 팀의 공격이 마무리되면 교체를 한다. 주식투자도 사는 세력과 파는 세력으로 나누어 공격과 방어를 하는데, 사는 세력이 공격을 하면 파는 세력은 방어를 하고 반대로 사는 세력이 방어를 하면 파는 세력은 공격을 한다. 사는 세력이 공격할 때는 주가가 상승하게 되고 파는 세력이 공격할 때면 주가는 하락하게 된다. 시간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일정한 기간이 지난 후 세력이 약화되면 임무를 교대하게 되는 것이다.

야구에서 투수가 공을 던지면 타자는 이를 받아치고 그 사이에 주자가 1, 2, 3루를 돌아 홈을 밟으면 득점을 하게 된다. 투수가 던진 공이 스트라이크냐, 볼이냐에 따라 타자의 공격기회가 주어지며 타자 입장에서는 이를 잘 구분하여 공격을 해야 한다. 아울러 타자가 받아친 공이 파울이냐, 안타냐, 홈런이냐에 따라 타자가 코스를 달릴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 진다.

이것을 주식투자에 비유하면 투수는 투자환경, 타자는 투자종목, 타이밍은 주자, 득점은 투자수익에 비유될 수 있다. 투자환경이 스트라이크냐, 볼이냐에 따라 투자종목을 선정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 투자종목이 파울 혹은 안타인지, 홈런인지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이 되는 것이다.

야구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상대투수의 투구 전략과 구질을 잘 간파하고 타자의 정확한 타이밍에서의 배팅과 주자의 민첩한 주루 플레이가 병행되어야 한다. 주식투자에서도 시장의 투자환경을 정확히 분석하여 대세를 정확히 판단한 다음, 이에 따라 투자종목을 잘 선정해야 하며 타이밍을 잘 포착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주자가 1, 2, 3루 코스를 돌아 홈베이스를 밟아야 하듯이 이에 따른 매매가 진행되지 않으면 수익이 나지 않는 것이다.

요즘 우리 주식시장을 보면 참으로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서브프라임모기지로 발단이 된 먼 나라 미국의 금융위기, 고유가, 이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 그리고 전 세계 주식시장의 폭락 등 주식시장 환경 분석이 어느 때보다 힘들다. 도무지 볼인지 스트라이크인지 분간하기 어렵고 성급한 투자자들의 헛스윙이 만연하고 있고 또한 주루플레이 자체가 어렵다. 그러다 보니 홈베이스를 밟아보는 투자자들의 수가 더욱 줄어들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증권관련 업계의 각고의 노력과 아울러 투자자 본인이 정확한 타격감 회복과 유지를 위해 노력해야 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하여 우리 야구대표팀이 베이징에서 이룩한 신화가 우리 주식시장에서도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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