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폴리케톤 울산공장 1조원 투자
효성, 폴리케톤 울산공장 1조원 투자
  • 최인식 기자
  • 승인 2015.07.0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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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연에 20만8천㎡ 산업용지 개발
연 30만t 규모… R&D센터도 건립
지역인재 우선 고용·건설사 참여
울산시와 투자양해각서 체결
▲ 2일 (주)효성 용연 제2공장에서 열린 울산시와 (주)효성 간의 세계 최초 친환경 플라스틱 신소재인 ‘폴리케톤’ 공장건설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에서 김기현 울산시장과 이상운 (주)효성 대표이사가 협약서를 교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미선 기자

(주)효성이 오는 2021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울산 용연공장 인근에 미래 신소재 ‘폴리케톤(Polyketone)’ 공장과 R&D센터를 건설한다.

김기현 울산시장과 ㈜효성 이상운 대표이사 부회장은 2일 오후 남구 용연공장에서 1조원 대의 ‘폴리케톤’ 공장건설 투자를 위한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효성은 1조원을 투자해 기존 공장과 연접한 남구 용연동 일원에 20만8천㎡의 산업용지를 개발, 연산 30만t 규모의 폴리케톤 공장과 R&D센터를 건설하기로 했다.

폴리케톤은 효성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성능 신소재로 대기오염 물질인 일산화탄소와 올레핀(에틸렌·프로필렌)으로 이뤄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다. 오염원을 소재로 해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로 불린다. 나일론과 비교해 충격을 견디는 강도는 2.3배, 내화학성은 30% 이상 뛰어나고 내마모성과 기체 차단성도 현존 소재 중 최고 수준이다.

울산시는 효성의 생산공장 건설에 필요한 부지 확보와 공장건설 관련 인·허가 등의 행정지원, 세제감면 등이 가능하도록 협조하기로 했다.

효성은 폴리케톤 공장 건설사업에 울산지역 건설사를 적극 참여시키고, 완공 후 인력 채용 시 지역주민들을 최우선 고용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기로 했다.

효성은 공장건설 기간에 하루 600명과 공장 가동 시에는 상시고용 500명 등 정비·보수 관련 연인원 36만명의 직접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효성은 그동안 신규 공장건설 부지 확보에 나섰지만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에는 여유 부지가 없어 다른 지역을 물색해 왔다.

이처럼 효성이 공장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김기현 시장은 효성 최고경영자를 만나 울산에 투자해 달라고 요청하고, 현재 남구 용연2공장 인근지역인 SK에너지의 개발예정 부지 일부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후 울산시와 SK에너지, 효성은 부지활용 TF를 구성해 공장건설 위치와 면적 등에 관해 수차례 협의를 거쳐 SK에너지 개발 예정부지 일부를 효성에 할애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효성은 이 부지에 공장을 건설하고 총 30만t 규모의 폴리케톤을 생산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폴리케톤이 사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세계 시장은 66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효성은 2014년부터 1천250억원을 투자해 용연 2공장 부지에 연산 5만t 규모의 폴리케톤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공장은 올해 하반기 완공한다.

김기현 시장은 “효성의 이번 투자가 신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창조경제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효성 이상운 대표이사는 “이번 김기현 시장의 부지확보 배려가 없었다면 타 지역에 신규투자가 이뤄졌을 것”이라며 “원·부재료 확보가 용이하고, 기존 석유화학단지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울산에 폴리케톤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울산시에 감사한다. 지역주민, 지역기업들과 협조체제를 구축해 울산 경제 활성화와 지역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의 지난해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는 역대 최고인 24억 달러의 외자유치를 포함 76개사 4조7천774억원으로 총 2천936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최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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