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이성국 교수 연구팀, 발효능력 강화한 ‘인공 미생물’ 개발
UNIST 이성국 교수 연구팀, 발효능력 강화한 ‘인공 미생물’ 개발
  • 양희은 기자
  • 승인 2015.07.0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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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균 유전자 조절로 화학물질 생산성 확대
▲ UNIST 이성국 교수(왼쪽)와 유영신 연구원(오른쪽)이 슈퍼 미생물을 제작해 섬유소계 바이오매스의 발효 효율을 높였다.
각종 바이오화학물질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슈퍼 미생물’ 제작 기술이 개발됐다.

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이성국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섬유소계 바오매스를 효과적으로 발효시키는 슈퍼 미생물’이 ‘메타볼릭 엔지니어링(Metabolic Engineering)’ 7월호에 실렸다.

이 기술은 현재 미국과 중국에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연구팀은 대장균이 단당류를 소화할 때 쓰는 유전자 발현을 담당하는 부분을 교체해 대장균이 당류를 가리지 않고 발효시키도록 조절했다.

기존 탄수화물부터 소화돼 다른 당류의 처리 속도가 늦어 발표 효율이 낮아지는 것을 막았다.

이성국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방법은 유전자의 다른 기능은 그대로 두면서 다양한 당을 동시에 발효시킬 수 있어 발효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 제작한 미생물은 일반 대장균보다 5배나 많은 자일리톨을 생산했다. 팜유 부산물에 있는 포도당뿐 아니라 자일로오스당까지 동시에 처리한 덕분이다.

반면 일반적인 대장균은 포도당부터 처리하느라 자일리톨을 거의 만들지 못했다.

이번 연구 논문의 제1저자인 유영신 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연구원은 “섬유소계 바이오매스를 발효하는 ‘슈퍼 미생물’이 실험실 수준이 아닌 산업적으로도 활용되도록 추가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 교수는 “대장균이 여러 당류를 처리하는 근본적인 원리를 바꿈으로써 발효 효율을 극대화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연구가 섬유소계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바이오석유화학산업을 상용화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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