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가 괴롭다면 장난이 아니다”
“당사자가 괴롭다면 장난이 아니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5.06.03 21: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교폭력 사회문제 심각… 따뜻한 말 한마디가 예방 첫걸음
▲ 한혜령 삼산고1
요즘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에서 주인공이 학교를 다니다 어떤 학생이 왕따를 당하는 것을 보고 도와주려다 자신도 왕따가 되어 학교폭력을 당하다 결국 자살을 택한 장면이 나왔다.

영화 ‘우아한 거짓말’에서도 학교폭력을 당하는 주인공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처럼 대중매체에서 많이 다루는 학교폭력 문제는 요즘 사회에서 거론되는 심각한 문제 중 하나이다.

모두가 알아야 할 문제인 학교폭력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 유인, 명예훼손, 모욕, 공갈, 강요, 강제적인 심부름 및 성폭력, 따돌림 등을 뜻하는 것이다.

학교폭력은 단순히 신체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피해도 주는 폭력행위이다. 그리고 피해자가 그것이 장난이 아니고 괴롭힘이라고 느끼면 학교폭력이 된다.

피해자들은 학교폭력을 신고한 후의 보복이 두려워 가해자들의 계속되는 폭력에도 신고를 하지 못하게 된다. 두려움에 떨며 하루하루를 지내는 그런 피해자의 모습을 즐기는 가해자들은 더욱 폭력을 행사하게 된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방관자는 자신도 그렇게 괴롭힘을 당하게 될까봐, 선생님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알렸다가 자신도 당하게 되는 보복이 두려워 그 상황을 지켜만 보게 된다.

선생님들도 가해학생들의 행동이 폭력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발생하면 안 되는 문제인 학교폭력이 일어난 후의 몇 가지 해결방안이 있다. 먼저 가해자에게 피해의식에 대한 교육을 강화시킨다. 물론 학교폭력의 가장 큰 잘못은 가해자에게 있지만, 자신이 당하게 됨으로써의 기분을 느끼게 된다면 피해자가 받은 상처나 피해를 알게 되어서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학교폭력을 그냥 지켜보는 방관자는 가해자가 학교폭력을 하는 것을 허락한다는 의미가 되므로, 반에서 왕따를 당하는 친구가 있으면 즉시 선생님께 말씀드려야 한다.

피해자도 자신이 학교폭력을 당한다고 느끼게 되면 두려워하지 말고 주변 사람에게 말하는 것이다. 자신이 당한 일들을 터놓고 말하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학교폭력 상담 전화(117)에 상담을 요청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해결방안 보다도 예방책이 더 중요하다. 먼저 학생들은 스스로 누군가의 좋은 친구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선생님들은 따돌림이나 괴롭힘이 항상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정기적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담도 해야 한다. 그리고 부모들은 무엇보다 자녀 격려 등을 통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듯이, 자신이 느끼기엔 장난일 것 같은 행동과 말들이 당하는 피해자에게는 치명적인 흉기가 될 수도 있다. 미래를 향해 같이 갈 친구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해주면 어떨까?

한혜령 청소년기자 (삼산고 1)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