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전문계 고교의 교육 체계가 대대적으로 개편될 전망이다.
김상만 울산시교육감은 2일 “전문계 고교 학생들이 울산지역 대기업에 많이 취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교육체계를 바꾸겠다”며 “이를 위해 대기업 공장장들이 학교를 직접 진단해 해결 방안을 찾도록 전문가에게 용역을 의뢰하고 1사 1교 자매결연의 활성화를 통해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현재 전문계 고교가 대부분 특성화돼 있지만 실질적으로 학생 개개인의 진학이나 취업은 물론 이들을 채용해야 할 기업 등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하며 “일부 학교의 경우 로봇 특성화를 하고 있지만 이는 학생들이 울산지역 대기업에 취업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울산의 애니원고교처럼 특성화를 정착시켜 외지 학생들이 울산의 전문계 고교에 경쟁적으로 진학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전문계 고교 학생들을 산업체에 필요한 인재로 육성시키고 울산의 조선, 자동차, 화학 등 대기업들도 이들 학생을 적극적으로 채용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 복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먼저 대기업 공장장 등 전문가들을 학교에 초청해 산업체가 필요한 전문계 고교 교육 프로그램이 무엇인가를 진단하도록 하고 여기에 맞춰 교육 프로그램도 획기적으로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의 전문계 고교 특성화 교육체계는 산업체에서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수 없다”며 “1사 1교 자매결연 운동의 활성화 등을 통해 산업체가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전문계 교육 체계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마지막으로 “울산지역 대기업들이 1사 1교 자매결연의 일환으로 잘 육성된 울산지역 전문계 고교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채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권승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