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미술가의 시선으로 보다
한일 미술가의 시선으로 보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5.05.1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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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씨 요코하마에서 ‘조선으로 그린다’ 소개
[일본]=카나가와 한국종합교육원 주최의 한국 역사문화강좌 ‘코리안컬처살롱’(전 6회)이 요코하마(橫浜) 카나가와구 소재의 카나가와 한국회관에서 시작됐다.

강사 이미나(李美那, 카나가와현립 근대미술관 하야마=葉山 주임학예원)씨는 하야마칸에서 개최되고 있는 ‘다시 한 번의 만남 한일 근대미술의 시선 - 『조선』으로 그린다’를 소개하면서 한국과 일본 미술가들의 이야기를 해설했다.

현재 98세인 이리에 카즈코(入江一子)씨는 대구 출생. 여학교에 다니던 17세 때 1922년에 조선총독부가 창설한 ‘조선미술전람회’에 출품한 ‘뒷골목’으로 입선했다.

1934년, 여자미술전문학교 사범학과 서양화부(현 여자미술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처음으로 일본에 온다. 졸업 후, 조선에 돌아가 중국 치치하얼에서 전람회를 개최하는 등 국경을 초월한 활동을 펼쳤다.

니카텐(二科展) 단골인 야마구치 타케오(山口長男)도 경성(현 서울) 출생. 경성에서 우편으로 니카텐에 작품을 보냈지만 전시 정세의 악화로 1940년에 출품을 단념했다.

이씨는 고향에 대해 “국경에 구애받지 않는 미술가만의 독특한 월경 방식이 있다. 국경이란 국경이 정하는 아이덴티티 외에 사회적 아이덴티티가 있다. 어디에서 살고 있었는지 무엇을 먹고 살았는지 그러한 것이 있어서 나아가는 방향으로 인해 고향을 잃은 사람이 있었다. 고향의 모습이라는 것은 하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1940년대에 그린 이쾌대(李快大)의 작품 ‘자화상’에 대해서는 “그림으로 살아가겠다는 선언이 이 자화상”이라고 해설했다.

<민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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