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어느 TV방송에 친구, 당시 중앙대학교 총장(?)과 함께 김상국씨가 대담하던 장면이 있었다. 그 친구의 말이, ‘자네가 지금도 이렇게 건실하게 가수 활동을 하며, 자녀들을 훌륭하게 키운 것은 자네 부친께서 비오는 날과 눈 오는 날만 빼놓고, 우리가 살던 골목길을 아침 일찍부터 청소하셨던 덕이야. 자식들에게 모범을 보이신 것이지. 그 모습을 기억하고 있어?’ 기억할 것이라는 자신감의 표정이 역역했다. 김상국씨는 감정이 풍부하여 즉석에서 가사를 바꿔 부르는 것을 특기로 할 정도였다. 금방 눈에 눈물이 맺히며, ‘맞아. 그랬어. 아마, 내 아이들도 할아버지의 그런 모습을 기억할 거야.’
이 중년 여성이 동네 약수터에서 차례가 오기를 기다린다. 잠시 뒤, 자기 차례가 와서 수도꼭지 밑에 물통을 놓으며 뒤의 사람들한테 들으라고, ‘거, 뭐꼬! 신경질 나서, 내사 마, 콱 한마디 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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