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들의 살아가는 방식
이 사람들의 살아가는 방식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8.1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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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우리나라 초등학교 교과서에는 이웃사람에게도 예절을 지켜야 한다고 나와 있었다. 더불어 사는 사회생활의 모습을 가르치며 동네 어른들에게도 인사하고, 존댓말을 쓰고, 이웃집 대문앞도 청소해주어야 한다고 되어있었다. 교과서대로 이웃집은 물론 골목길도 청소하던 모습을 자식들에게 보여주며 가정교육을 모범적으로 시켰던 분이 가수 김상국씨의 부친이시다. 과장하여, ‘불나비 사랑(영화 타자의 끝 장면에 나오는 곡)’ 하나만으로 40년 가수 생활을 한 분이다.

오래 전에 어느 TV방송에 친구, 당시 중앙대학교 총장(?)과 함께 김상국씨가 대담하던 장면이 있었다. 그 친구의 말이, ‘자네가 지금도 이렇게 건실하게 가수 활동을 하며, 자녀들을 훌륭하게 키운 것은 자네 부친께서 비오는 날과 눈 오는 날만 빼놓고, 우리가 살던 골목길을 아침 일찍부터 청소하셨던 덕이야. 자식들에게 모범을 보이신 것이지. 그 모습을 기억하고 있어?’ 기억할 것이라는 자신감의 표정이 역역했다. 김상국씨는 감정이 풍부하여 즉석에서 가사를 바꿔 부르는 것을 특기로 할 정도였다. 금방 눈에 눈물이 맺히며, ‘맞아. 그랬어. 아마, 내 아이들도 할아버지의 그런 모습을 기억할 거야.’

이 중년 여성이 동네 약수터에서 차례가 오기를 기다린다. 잠시 뒤, 자기 차례가 와서 수도꼭지 밑에 물통을 놓으며 뒤의 사람들한테 들으라고, ‘거, 뭐꼬! 신경질 나서, 내사 마, 콱 한마디 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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