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고 인권동아리 ‘등대’ 팔 걷었다
울산고 인권동아리 ‘등대’ 팔 걷었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5.05.1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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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소 출구서 네팔 지진 모금운동… 32만원 유니세프 전달 예정
▲ 울산고 인권동아리 ‘등대’가 네팔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해 모금운동에 나섰다. 지난 11일과 12일 모금한 금액은 전액 유니세프에 전달될 예정이다.

 

▲ 울산고2
울산고등학교 인권동아리 ‘등대’가 지난달 네팔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지난 11일과 12일 교내 급식소 출구에서 모금운동을 진행했다.

네팔 대지진은 지난달 25일 수도인 카트만두와 포카라 중간지점에서 규모 7.9로 발생했다. 지난 10일 기준 네팔 경찰에 따르면 지진피해로 8천19명이 사망했고, 1만7천871명이 부상했다. 완파된 집이 19만9천588채, 부분 파괴된 집이 26만9천106채였다.

설상가상 지난 12일에는 카트만두 동쪽에서 또다시 강한 여진이 일어나 최소 5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울산고 인권동아리 ‘등대’는 이번 지진이 심각한 문제임을 인지했다. ‘등대’는 세계 최빈곤 국가 중 하나인 네팔이 이런 거대한 피해를 입어 국민들의 삶이 위협받는 것을 지켜주고 싶어 전교생을 대상으로 모금을 진행하기로 했다.

동아리 김상엽 부장은 “이번 네팔 참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등대가 인권동아리로 학생들의 공감능력을 기르고 모금을 통해 조금이나마 네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모금 활동에서 동아리 소속 학생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구호를 외쳤다. 그 결과 ‘등대’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모두 32만5천원을 모금했고, 전액은 유니세프에 기부할 예정이다.

‘등대’는 이번 모금활동을 시작으로 앞으로 인권표어를 교내에 붙이는 등 꾸준하게 인권을 홍보해 학생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는 것을 도울 계획이다. 또 전세계 인권이 위협받거나 어려움을 겪는 곳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와 그들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등대’는 이번 모금활동에서도 환경보호를 위해 학교 교무실에 있는 A4용지 박스를 재사용했고, 신입생 소집일에 사용됐던 피켓에 이면지를 붙여 활용했다.

최민규 청소년기자

(울산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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