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출입구 설치 공방
교통혼잡 예상 vs 잘못된 주장
아파트 주출입구 설치 공방
교통혼잡 예상 vs 잘못된 주장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5.04.1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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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규 울산고 2

지난 5일 최근 성황하고 있는 포스코건설의 약사 더샾 모델하우스 앞에서 주출입구 설치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지금 포스코건설은 약사동에 위치한 삼성 래미안 2단지 앞에 주출입구를 설치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자 2단지에 거주하고 있는 인근 학교 학부모들이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집회에 참가한 학부모들은 경사가 50도이고 이미 134세대가 있는 내리막길에 449세대의 주출입구를 설치하면 교통이 혼잡해 질 것이고 결국 아이들 등하교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학부모들은 약사 더샵에서 배부하고 있는 전단지 속 조감도에서 주출입구 부분에 경사 표시를 하지 않은 것 역시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약사 더샵 모델하우스 측은 학부모가 주장하는 교통으로 인한 안전사고는 중구청의 교통심의위원회를 거친 결과이고, 이 도로가 교통량이 그렇게 많지 않은 곳이라 주출입구가 들어서도 무방하다는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일관했다.

이에 대해 현재 래미안 2단지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경비원 박모씨는 “경사가 심하고 도로가 좁아 실제 사고가 많이 일어난 곳”이라고 말했다.

또한 학원차량을 운전하고 있는 김모씨는 “이곳에서 운전하면서 가끔 아이들이 도로로 튀어나와 사고가 날 뻔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중구청 디자인건축과 담당 공무원은 “도로의 폭이 현재는 15m인데 앞으로 18m로 확장할 계획이고, 실제 남구에서도 폭이 18m인 도로는 좁은 것이 아니여서 교통혼잡은 예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하나의 출입구가 아니라 부출입구가 있어 차량이 사실상 분산되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주장하는 449세대의 통행은 오류”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주출입구를 옮겼을 때 1~2동이 사라질 수밖에 없는데 약 300세대 밖에 안되는 아파트를 어떤 회사가 지으려고 하겠냐고 답했다.

직접 현장에서 조사를 해본 결과 차선의 폭을 늘린다고 하더라도 한 차선에 차가 주차돼 있으면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학부모들이 중구청 디자인건축과에 재심 요청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관련 부서에서 서로의 갈등을 조정해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

<최민규 청소년기자 울산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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