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역사… 日 정부의 사과 시급하다
사라져가는 역사… 日 정부의 사과 시급하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5.04.1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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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공원 소녀상을 보며
▲ 김길령 울산여고1

지난주 토요자습을 마친 뒤 울산대공원 동문을 걸어 지나가는데 전에 본적 없던 소녀상이 세워진 것을 봤다.

울산대공원 소녀상은 지난 3월 1일에 세워졌다. 같은날 대전에도 소녀상이 세워졌다고 한다.

소녀상에 따뜻한 손수건이 둘러져 있었고 아래엔 꽃송이가 놓여 있었다. 친구들과 함께 그 모습을 보고 울컥했다. 주머니에 마침 사탕이 있어 우리도 소녀상 손 위에 사탕을 얹어 두고 왔다.

소녀상은 일제강점기 일본군을 위해 꽃다운 나이에 끌려간 위안부 할머니들을 추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당시 끌려간 소녀들의 나이는 16세 전후가 많았다. 나와 한 살차이가 나는데 이렇게 어린 소녀가 어떻게 하루에 몇 십명의 군인들을 감당해 냈을까.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제대로 된 피임환경도 주어지지 않고 누구의 아빠인지도 모를 아이를 임신하게 되면 살아 있는 채로 배를 갈라서 아이를 죽이고 소녀도 죽여 버려 많은 소녀들이 축복받아야 할 임신사실을 숨겼다고 한다.
 

▲ 울산대공원 '평화의 소녀상'. 울산제일일보 자료사진

이렇게 치욕스러운 일을 겪은 소녀들 20만명이 끌려 갔지만 돌아온건 2만명뿐 이였다. 그리고 지금 생존 할머니는 53명 밖에 남지 않았다. 할머니들의 평균 나이는 84세, 살아 있는 역사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한분이라도 더 살아 계실 때 일본정부에 사과하라고 큰소리 쳐야 한다.

위안부는 절대 숨겨서 되는 일이 아니다. 우리가 사과를 받아야 하고, 할머니들을 치유해 드려야 한다. 역사를 숨긴다고 숨겨질 것인가. 후손들에게 이런 행동들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리고, 우리 또한 이런 짓을 저지르면 안된다는 것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김길령 청소년기자 (울산여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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