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춘해보건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입학 동기는?
▲ 3분의 2 정도는 나이팅게일이 되고 싶어 하는 마음, 간호사가 멋있어 보이고, 아픈 사람을 돕는다는 것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서. 나머지 3분의 1은 졸업하고 바로 취직이 되는, 현대의 가치관 변화에 따른 진학동기.
-김 교수는 교무처장을 맡아 바쁘면서도 학생들을 잘 가르친다는데…
▲ 성인, 노인 간호학 전공입니다. 젊어 보이고, 미인으로 보이기보다는 잘 가르치는 교수 가 되고 싶습니다. 나이팅게일이 되겠다는 학생들에게 무엇인가 뜻 깊은 일을 해주고 싶어서 열심히 가르칠 뿐입니다.
-일반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간호학의 얼개는?
▲ 1)아동간호학 2)성인, 노인 간호학 3)모성 간호학 4)정신간호학 5)지역사회간호학 6)기본간호학인데 이 기본간호학은 모든 간호학 분야의 필수과정입니다.
-김 교수가 다른 분야도 강의하시는지?
▲ 예, 중요한 안내를 해드려야 하겠습니다. 전일건강(全一健康),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건강해야 하는 것입니다. 세분하면 영적,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으로 모두 하나가 되어 건강해야 하는 것입니다.
-보건대학을 졸업하면…
▲ 전문 간호사 자격을 받고 병원에서 간호사로 봉사하는 것입니다. 6개월 정도의 교육을 받고 간호보조원으로 일하는 것과 전문성, 보수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25년 동안 간호학의 교수로 재직하셨는데, 큰 보람을 느끼는 것은?
▲ 예, 고려대학교에서 간호학을 공부하고, 부산대학교에서 간호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 다. 다 보람 있는 일입니다만 대구에서 친구와 교수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할 정도의 여학생을 정말 나이팅게일의 정신으로 가까이 지내며 ‘너도 잘 할 수 있다’의 자신감을 심어주어 졸업하게 되었을 때, ‘교수님 덕으로 졸업하게 되었습니다’고 눈물을 흘리던 일입니다. 교육자로서의 이보다 더 좋은 보람은 없을 것입니다.
면담을 마치고 짜디 짠 추어탕을 점심으로 대접 받고, 극구 사양했지만 미인 교수의 제의라서 식당을 갔었다. 돌아올 때 춘해대학 학생을 차에 태웠다. 비가 오고 있어서 울산가는 차라고 하면서 태웠다. ‘1학년, 작업치료과’. 정말 생소한 학과이었다.
-춘해대학에 들어와서 좋아?
학생의 답; 예, 울산에 사는데요, 취직도 안 되는 학교에 가지 않고, 일하다 다친 사람들 도 와주는 기술 배우는 것이 훨씬 좋아요.
/ 박문태 논설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