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어린 선생님]순정어린 나이팅게일들의 선도자가 되고 싶다
[열정어린 선생님]순정어린 나이팅게일들의 선도자가 되고 싶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8.1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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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해보건대학 김향미 교수
울산광역시 울주군 웅촌면에 ‘춘해보건대학’이 자리를 잡고 있다. 학교이면서 ‘교(校)’라는 글자가 들어가지 않은 것은 조금 생소해보일 수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3년제 춘해보건대학은 2년제 전문대학교도 아니고, 4년제 일반 대학교도 아니기 때문일 것 같다.

-요즈음 춘해보건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입학 동기는?

▲ 3분의 2 정도는 나이팅게일이 되고 싶어 하는 마음, 간호사가 멋있어 보이고, 아픈 사람을 돕는다는 것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서. 나머지 3분의 1은 졸업하고 바로 취직이 되는, 현대의 가치관 변화에 따른 진학동기.

-김 교수는 교무처장을 맡아 바쁘면서도 학생들을 잘 가르친다는데…

▲ 성인, 노인 간호학 전공입니다. 젊어 보이고, 미인으로 보이기보다는 잘 가르치는 교수 가 되고 싶습니다. 나이팅게일이 되겠다는 학생들에게 무엇인가 뜻 깊은 일을 해주고 싶어서 열심히 가르칠 뿐입니다.

-일반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간호학의 얼개는?

▲ 1)아동간호학 2)성인, 노인 간호학 3)모성 간호학 4)정신간호학 5)지역사회간호학 6)기본간호학인데 이 기본간호학은 모든 간호학 분야의 필수과정입니다.

-김 교수가 다른 분야도 강의하시는지?

▲ 예, 중요한 안내를 해드려야 하겠습니다. 전일건강(全一健康),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건강해야 하는 것입니다. 세분하면 영적,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으로 모두 하나가 되어 건강해야 하는 것입니다.

-보건대학을 졸업하면…

▲ 전문 간호사 자격을 받고 병원에서 간호사로 봉사하는 것입니다. 6개월 정도의 교육을 받고 간호보조원으로 일하는 것과 전문성, 보수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25년 동안 간호학의 교수로 재직하셨는데, 큰 보람을 느끼는 것은?

▲ 예, 고려대학교에서 간호학을 공부하고, 부산대학교에서 간호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 다. 다 보람 있는 일입니다만 대구에서 친구와 교수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할 정도의 여학생을 정말 나이팅게일의 정신으로 가까이 지내며 ‘너도 잘 할 수 있다’의 자신감을 심어주어 졸업하게 되었을 때, ‘교수님 덕으로 졸업하게 되었습니다’고 눈물을 흘리던 일입니다. 교육자로서의 이보다 더 좋은 보람은 없을 것입니다.

면담을 마치고 짜디 짠 추어탕을 점심으로 대접 받고, 극구 사양했지만 미인 교수의 제의라서 식당을 갔었다. 돌아올 때 춘해대학 학생을 차에 태웠다. 비가 오고 있어서 울산가는 차라고 하면서 태웠다. ‘1학년, 작업치료과’. 정말 생소한 학과이었다.

-춘해대학에 들어와서 좋아?

학생의 답; 예, 울산에 사는데요, 취직도 안 되는 학교에 가지 않고, 일하다 다친 사람들 도 와주는 기술 배우는 것이 훨씬 좋아요.

/ 박문태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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