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희 신들린 선방
이민희 신들린 선방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8.1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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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 독일 35개 슈팅 19개나 막아내
“이미지 트레이닝이 그대로 맞아 떨어졌어요” 여자핸드볼 대표팀의 후보 골키퍼 이민희(28·용인시청)가 신들린 선방을 선보이며 2008 베이징올림픽 첫 승리를 이끌었다.

이민희는 11일 오후 중국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펼쳐진 유럽의 강호 독일과 올림픽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무시무시한 철벽 방어로 한국의 30-20, 10골 차 대승을 만들어냈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 골문은 주전 수문장인 오영란(벽산건설)이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오영란의 컨디션이 평소와 달랐다. 연속으로 4골을 어이없이 내주며 힘들어했다.

임영철 감독은 곧바로 이민희를 투입했다. 오영란이 컨디션이 되찾을 때까지 잠시 골문을 맡기려 했던 것.

하지만 이민희는 들어가자마자 상대의 결정적인 선방을 잇따라 막아내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반 23분 홍정호의 7m 던지기가 성공하며 9-8로 간발의 리드를 잡았을 때 이민희의 선방이 2차례나 나오며 한국은 금세 10-8로 달아날 수 있었다.

후반 4분 15-11로 앞선 상황에서 오성옥이 2분 퇴장을 당했을 때도 이민희는 상대 공격을 막아내며 추격을 차단했고, 6분 뒤 한국이 계속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을 때도 거미손 방어로 동료에게 든든함을 심어줬다. 이날 이민희가 막아낸 상대 슈팅은 전체 35개 가운데 19개. 방어율이 무려 54%였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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