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무난”
“이 정도면 무난”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1.0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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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시즌 첫 선발출전
‘산소탱크’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부상에서 복귀해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박지성은 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 경기장에서 끝난 2007-2008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버밍엄시티와 홈 경기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로 나서 후반 30분까지 75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 해 3월31일 블랙번 전 이후 무릎 수술과 오랜 재활 과정을 거친 박지성은 지난 달 26일 선덜랜드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뒤 두 경기 만에 선발로 출전해 무난하게 경기를 소화해 냈다.

박지성은 포지션 경쟁자 나니와 좌우 측면을 번갈아 맡으며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줬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박지성은 특히 상대 진영까지 깊숙이 침투하며 골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탓인지 전반에는 볼 터치와 키핑에서 다소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

박지성은 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지만 부정확했고 21분 맨유의 역습 상황에서 문전에서 몸 싸움을 벌이며 왼쪽 측면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 댔지만 맞추지 못했다.

1분 뒤 땅볼 크로스는 상대 수비에 차단됐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팀 동료 카를로스 테베스, 호날두와 2대1 패스는 자주 끊겼다.

박지성은 후반이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두 차례 공격 포인트를 올릴 뻔했다.

후반 5분 오른쪽 터치라인을 따라 측면을 돌파한 박지성은 골라인까지 공을 몰고 간 뒤 크로스로 연결하자 문전에서 껑충 뛰어오른 호날두가 헤딩 슛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반사적으로 뻗은 버밍엄시티 골키퍼 발에 맞고 나왔다.

후반 11분에도 박지성은 오른쪽을 파고들다 테베스에게 재치있게 볼을 찔러 줬지만 테베스의 슛이 상대 팀 오른쪽 골 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박지성은 후반 22분에도 나니의 크로스를 헤딩 슛으로 연결하는 시도를 했고 종료 직전에는 왼쪽 측면과 중앙을 부지런히 뛰어다닌 끝에 후반 30분 오언 하그리브스와 교체 아웃됐다.

맨유는 테베스가 전반 25분 호날두의 도움을 받아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려 버밍엄시티를 1-0으로 이겼다.

2위 맨유는 이로써 15승3무3패(승점 48)가 됐지만 1위 아스널도 이날 웨스트햄을 2-0으로 꺾어 선두를 탈환하지는 못했다. 아스널은 15승5무1패(승점 50)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3위 첼시는 설기현(28)이 뛰고 있는 풀럼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13승5무3패(승점 44)로 3위를 유지했다. 설기현은 첼시와 홈 경기에서 벤치를 지키다 1-2로 끌려가던 후반 23분 모리츠 볼츠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달 26일 토트넘 전에 이어 두 경기 만에 그라운드에 투입된 설기현은 인저리 타임까지 26분 가까이 왼쪽 윙 포워드로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잉글랜드 출신의 명장 로이 호지슨 감독이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풀럼은 전반 9분 대니 머피의 페널티킥으로 첫 골을 먼저 뽑았으나 후반 9분과 16분 살로문 칼루, 미하엘 발라크에 연속 골을 내줘 첼시에 역전패를 당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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