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하늘에 플래카드 휘날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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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8.0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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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제조기’ 임정화 선수 내일 메달 도전
‘기록 제조기’ 임정화(22·울산시청·사진)가 2008 베이징올림픽 역도 종목에서 첫 메달에 도전한다.

그동안 한국신기록만 30여 차례나 수립한 임정화는 9일 베이징항공항천대학체육관에서 열릴 대회 첫날 여자부 역도 48kg급에 출전한다.

임정화는 세계 최강인 중국의 천셰샤(25)가 같은 체급에 출전하기 때문에 사실상 금메달까지 기대하긴 어렵지만 최근 연습 때 인상 90kg 용상 110kg을 들어 올려 합계 200kg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합계 200kg은 지난 해 국제역도연맹(IWF)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앞서 임정화는 지난 6월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합계 191kg(인상 85kg+용상 106kg)을 들어 인상과 용상, 합계 세 종목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임정화는 키 150cm로 역도 대표팀 9명 가운데 가장 키가 작다.

대구 경상중 1학년 때 역도를 시작한 임정화는 58kg급 한국 기록도 여전히 보유하고 있지만 2년 전 고질적인 무릎 부상 등으로 53kg급으로 체급을 바꾼 뒤 다시 48kg급으로 낮추는 결단을 내렸다.

태극마크를 달고 지난 해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 53kg급에서는 합계 8위에 그쳐 메달을 따는 데는 실패했지만 가능성을 확인했다.

근력은 나무랄 데 없고 기술만 보완한다면 베이징올림픽 메달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다.

임정화는 천셰샤를 제외하고 작년 IWF 세계 랭킹 3위 분피탁 프람시리(24·태국)를 비롯해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터키의 타이란 누르칸(25), 이탈리아 제니 파그리아로(20) 등과 치열한 메달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분피탁은 지난 해 4월 합계 196kg을 들어 올린 적이 있으며 아테네올림픽 당시 합계 210kg으로 우승한 누르칸은 예전 기량에 약간 못미친다는 분석이다.

오승우 여자 역도대표팀 감독은 “임정화가 역도에서 첫 메달을 따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천셰샤를 경쟁 상대에서 뺀다면 태국, 터키 선수와 메달 색깔을 놓고 다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천셰샤는 지난 해 합계 215kg을 들어 올려 IWF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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