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어린선생님]입지전적(立志傳的) 인물이 여기에 있었다
[열정어린선생님]입지전적(立志傳的) 인물이 여기에 있었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8.0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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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정보산업고등학교 강철호 교장
▲ 강철호 교장.
옛날 웅촌상업고등학교가 지금의 울산정보산업고등학교로 이름이 바뀌었다. 학교 캠퍼스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물게 웅촌중학교와 담장 하나 없이 공유하고 있는 면소재지 학교 그 자체이다. 고등학교라고 해서 위에 자리를 잡고, 중학교는 아래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 같다.

울산광역시가 웅촌지역의 발전을 위해 특별한 계획을 세우고 있으면 학교부터 지원하는 쪽으로 힘을 써주어야 한다. 자식 교육을 위해 이사하는 우리 학부모의 열정을 웅촌으로 끌어들여 지역발전의 계기를 삼을 수도 있다. 쉬운 말로 아파트 값도 올릴 수 있다. 이런 일은 광역시장과 교육감이 함께 이 지역주민들을 설득하여 이루어 내야 한다. 학교장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초등학교 교사를 한 것이 어떤 무능력자 죄를 지은 것인가? 박정희 전 대통령도 초등학교 교사를 하였고, 울산의 몇몇 교육장도 초등학교 교사를 하였고, 필자도 초등학교 교사를 하였다. 강철호 교장선생님도 진주교육대학을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를 하면서 4년제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며 상업교사 자격증을 받아 상업학교에서 20년 넘게 고등학교 학생을 가르쳤다. 일부 능력도 없고, 자질도 없이 막되어먹은 대학의 교수라는 사람이나 자기의 고등학교 교사 생활을 숨기려고 하지 자신감이 넘치는 강 교장선생님 같은 경우는 오히려 자랑으로 여긴다. 초등학교 교사 경력은 자신의 교육철학이 이룩되어 있고, 원리, 원칙에 그만큼 익숙해져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다. 울산의 일부 패거리 짓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초등패거리’ ‘중등패거리’한다. 학연, 지연, 종교연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부족을 패거리의 힘으로 보충하려고 한다. 이런 와중에도 강 교장선생님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교육자들 사이에 일 잘하는 사람으로 인정을 받는다. 이 친화력을 파고들려고 인터뷰를 요청했다.

강 교장 선생님의 의욕은 웅촌의 발전과 더불어 울산지역의 특성화 교육을 위해 ‘마이스터’ 양성에 있다. 전국적 규모의 특수 분야 마이스터(최고의 장인(匠人))를 길러내는 일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내고 싶은 성취동기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성취동기는 그가 초등학교 교사에서 시작하여, 중등 교장을 거쳐, 고등학교 교장으로 정보산업고등학교를 운영해본 사실들에서 나타난다. 일컬어 입지전적, 뜻을 세우고 그 일을 성공시킨 인물이다.

울산은 산업도시로 급성장하였다. 바꿔 말하면 장인정신(匠人精神) 없이 공업도시가 생성된 것이다. 독일의 공업도시는 마이스터를 기초로 형성된 것이다. 순서가 바뀌고, 늦기도 하지만 장인정신을 길러내는 마이스터 교육을 시작해야 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고 하듯이 김상만 교육감이 새 술이 되어 새 부대, 마이스터 교육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내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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