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전통시장 야시장의 불야성을 기원하며
중앙전통시장 야시장의 불야성을 기원하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5.01.2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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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동안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의 최대화두는 ‘야시장’이었다. 부산 부평시장 깡통야시장, 전주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 등 전통시장 안에서 열리는 야시장이 새로운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 모델로 떠오른 것이다. 야시장의 위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 같다. 행정자치부는 최근 국내외 관광객을 지속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전통시장 야시장을 공모사업으로 선정해 올해 전국 3군데를 단계적으로 개장한다고 밝혔다.

중구도 지난해 울산 원도심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중앙전통시장에 지역 최초로 야시장을 도입하기 위해 국비공모사업에 응모했으며 ‘전통시장 야시장 개설대상 예비시장’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중구는 응모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워 두고 있다. 중앙전통시장 아케이드 200m 구간을 상설 야시장으로 꾸미는 방안으로 매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주변의 가게들이 문을 열도록 유도하고 이동 판매대를 설치하여 거리에서도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할 수 있도록 장려할 예정이다. 또 버스킹 공연 등 문화공연과 즉석 노래자랑 등 주민참여 프로그램도 함께 구성해 방문객에게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이렇게 야시장을 개장해 다양한 연령층이 원도심을 찾도록 유도해 전통시장만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한편 소규모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과 다문화 가정, 베이비부머, 실버세대에게 지정 판매대를 배정해 일자리도 마련해 줄 예정이다.

부산 부평시장 깡통야시장과 전주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의 성공사례 벤치마킹을 위해 필자는 최근 현장을 방문했다. 부산 중구 부평시장 안에 개장한 부평깡통야시장은 부평시장 2구간 110m에 이동매대 30곳을 설치하고 기존상가를 활용해 매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살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지난해 10월에 개장한 전북 전주시 전동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은 매주 금·토요일 18:00부터 24:00까지 상설 주말 야시장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시장 중앙통로에서 청년몰 입구까지 길이 110미터 구간에 조성돼 있었는데 기존 상가를 최대한 활용한 상설점포 35개와 추가로 설치한 이동식 판매대 35개로 향토 먹거리와 상품을 판매하며 문화공연 등을 병행하고 있었다. 남부시장 상인회는 야시장의 인기가 높아지자 주 2일 여는 야시장 운영일정을 더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전통시장의 이러한 변화는 구성원인 상인들의 자구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모든 전통시장 야시장이 성공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해 행자부 공모사업에 선정되고도 상인들의 갈등으로 무산된 제주시 동문시장 야시장과 인천 부평 문화의 거리에 설치됐던 상설 야시장의 사례가 그것이다. 제주시 동문공설시장과 공설시장 주변, 호떡골목 등에 야시장을 조성해 제주민속공연 및 토속음식 먹거리 문화 야시장을 개장할 계획이었지만 사업 선정 이후 해당 구역 상인과 주민들이 시장 활성화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반대하는 바람에 결국 사업이 무산됐다. 인천광역시 부평구 문화의거리 야시장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상인회가 상설 야시장 설치에 동의하는 상인들의 동의서를 받아 부평구에 제출했고 안전행정부가 실시하는 야시장 공모사업에 참여해 국비를 지원받아 상설 야시장을 설치하자고 부평구에 제안하였지만 상인들 간의 찬반의견이 엇갈려 결국 사업이 무산 됐다고 한다.

앞으로 중앙 전통시장 안에 야시장이 들어서면 울산에선 첫 상설 야시장이 된다. 하지만 ‘중앙전통시장 종갓집 야시장’의 성공도 구민과 상인, 시민 등이 모두 힘을 합쳐야 가능한 일임에 틀림없다. 특히 전통시장 상인들의 변화를 통해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고 소비자의 발걸음을 돌려세우려는 노력이 반드시 뒤 따라야 한다.

<배진미 중구청 경제일자리과 전통시장 담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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