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사 하도급업체 장비대금 수억대 체불
아파트 공사 하도급업체 장비대금 수억대 체불
  • 주성미 기자
  • 승인 2014.12.03 2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의 한 재건축 아파트 공사 과정에서 하도급업체가 장비 업자들에게 수억원대의 대금을 지불하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3일 오전 남구 신정동 대명루첸 아파트 공사에 참여했던 덤프트럭 업자와 운전자 등 10여명이 장비대금 4억3천만원을 못받았다며 현장 사무실을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지난 2일에도 사무실을 방문했다가 공사 관계자들과 충돌하기도 했다. 일부는 재물손괴 등으로 경찰에 입건되는 격한 상황으로 이어졌다.

재건축 시공사인 대명수안(주)은 ‘정토지오텍’과 지난 4월부터 이달 말까지 진행하는 약 50억원 규모의 8개 세부 공사 하도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공사장에서 사토를 반출하는 덤프트럭 업자 등 50여명이 지난 9월 대금 4억3천여만원을 받지 못했다.

시공사의 기성금을 받아 하도급 업체가 나눠갖는 구조 탓에 공사대금은 관행적으로 길게는 2달씩 미뤄 지급된다. 문제가 된 대금의 지급 기한은 두번의 하도급 과정을 거쳐 지난달 28일까지였다.

현재까지는 10월과 11월의 대금도 정상적으로 지급될지도 불투명한 상태다. 정토지오텍이 일부 공사를 아직 진행하고 있는데다 대명수안 측으로부터 앞으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8억여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대명수안은 “이미 9월 분의 공사대금을 정토지오텍에 지불했다”면서도 “정토지오텍으로부터 계약 포기 각서를 받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2007년 재건축 사업승인을 받았던 경원DNM이 부도처리 된 후 지난해 대명수안(주)으로 사업자가 변경됐다. 547세대 규모인 이 아파트는 2016년 4월 완공 예정이다.

주성미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