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국립공원 남산지구 묘지 233기 이장 완료
경주국립공원 남산지구 묘지 233기 이장 완료
  • 박대호 기자
  • 승인 2014.12.0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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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이 경주국립공원 남산지구 자연생태 보호를 위해 2011년 4월부터 지난달까지 묘지 233기를 공원 밖으로 이장했다고 2일 밝혔다.

경주국립공원 남산지구에는 묘지가 약 3천여 기가 있다. 성묘객들이 묘지를 드나들면서 수많은 샛길이 생기고 묘지관리 과정에서 수목이 훼손되며 봄가을 건조기에는 성묘객에 의한 산불위험이 있어 공원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공단은 2008년 경주시로부터 국립공원 관리권을 넘겨받은 이후 문화재가 많은 경주국립공원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묘지문제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이장 사업을 적극 추진해왔다.

공단은 경주 남산지구 묘지 이장 사업 추진을 위해 문화재청, 경주시 등과 협의해 올해까지 예산 8억5천만원을 확보했고 1968년 공원지정 이전에 조성된 묘지를 우선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공단 자원보전처 오장근 보전정책부장은 “이장을 한 장소는 식생이 자연적으로 들어오도록 유도하거나 자생종 소나무를 심어서 복원하고 있다”면서 “샛길을 차단하고 복원해 동식물 서식지를 안정화시키는 작업도 병행한다”고 말했다.

묘지 이장 절차는 유족이 공원사무소에 신청을 하면 사무소가 현지 실사를 거쳐 1기당 이장비용 400만원 가량을 지원한다. 국립공원 내 묘지조성은 도서지역을 제외하고는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며, 경주국립공원의 경우 불법 묘지조성이 이장사업 전에는 연 평균 10건이나 되던 것이 2011년 이후에는 1.5건으로 감소했다. 경주=박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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