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항 2016년 수심 17m 확보
부산 신항 2016년 수심 17m 확보
  • 김종창 기자
  • 승인 2014.11.2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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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초 준설공사 시작… 초대형 선박 출입 가능 물동량 유치 유리
부산항 신항의 모든 바다 깊이가 오는 2016년 말에는 대형 선박이 다닐 수 있는 해역 수심이 17m로 늘어난다. 그동안 수심 17m 확보는 부산항 신항의 숙원 과제였다.

부산지방해양항만청은 다음달 초에 이 같은 내용의 부산항 신항 준설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총 843억원이 드는 이번 공사는 1천163만㎥를 파내 배가 다니는 부산항 신항 모든 바다의 깊이를 17m로 확보하는 게 핵심이다.

현재 부산신항의 수심은 15~16m 수준으로, 1만8천TEU(20피트 컨테이너)급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부산신항 입항을 위해선 만조시간을 기다려야 겨우 가능하다.

배의 만재흘수(滿載吃水, 최대 적재량을 실은 상태에서 선체가 물 속에 잠기는 깊이)는 16.5m여서 수심이 17m로 깊어지면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도 수심 걱정 없이 부산항 신항을 드나들 수 있게 된다.

그만큼 부산항 신항의 인프라 경쟁력이 높아져 글로벌 물동량 유치에 유리해진다는 것이다.

올해 4월 공사를 끝내 수심 17m를 확보한 부산항 신항 동방파제 왼쪽 해역(공사비 113억원·준설량 205만㎥)를 빼고 부산항 신항 대부분 해역이 공사대상이다.

부산해항청은 공사구역을 5개로 나누고 제1구역은 컨테이너 선박이 배를 돌리는 ‘선회장’으로 625만3천㎥를 준설한다.

1구역은 컨테이너 선박이 배를 돌리는 ‘선회장’으로 625만3천㎥를 준설하고, 2구역은 컨테이너터미널 안벽∼바다 쪽 100m 지점인 ‘박지’인데 39만3천㎥를, 3구역은 배가 다니는 길인 ‘항로’로 153만1천㎥를 각각 준설할 예정이다.

4구역은 입항 항로 해역으로 164만2천㎥, 5구역은 서 ‘컨’ 항로 선행 준설로 181만1천㎥를 파내게 된다.

부산해항청은 또 기초공사가 한창인 서쪽 컨테이너 부두 앞 해상 수심도 17m로 만드는 공사를 내년 6월 착공, 2018년 2월 끝낼 예정이다.

부산해항청 관계자는 “컨테이너 선박이 빠른 속도로 대형화하면서 머지않아 화물을 2만개 이상 싣는 선박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수심 17m 확보는 의미가 크다”며 “수심 걱정 때문에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을 부산항 신항에 배치되는 것을 꺼렸던 글로벌 선사들에게 부산항의 경쟁력을 증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종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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